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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천마산의 야생화


천마산의 야생화


일주일전만해도 휑했던 팔현계곡이 꽃들로 가득찼다.

너도바람꽃이 지고 난 빈 자리엔 만주바람꽃과 꿩의바람꽃이 자리를 메웠다.

처녀치마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고,금괭이눈도 바위틈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늘은 노루귀를 보기위해 맘먹고 돌핀샘까지 오르기로 하는데,그만 길을 놓쳐버렸다.참내 1

별 생각없이 길을 따르다보니 길은 희미해졌고,낙엽은 무릎까지 쌓여있다.

고뢰쇠 채취꾼들이 내어놓은 길을 따른게 문제였다.

용을 쓰며 가파른 산길을 기어올라 능선에 닿고보니,또 우측인지 좌측길인지 구분이 안된다.참내 2

일단 좌측길로 가보자..

한참을 가다보니 왠지 등짝이 싸~하다.

또 아무 생각없이 철마산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나..참내 3

배는 고파 죽겠고,갈증도 나지만,일단 길 먼저 찾고 볼 생각에 배낭을 내릴 여유가 없다.마음이 조급하다.

다시 되돌아 가는길위로는 무심하게도 복수초가 여기저기서 방싯방싯 웃고 있고,

노루귀와 복수초 한창인 돌핀샘 부근에 이르니 이미 4시가 넘었다.

마치 보상이라도 해주는듯,복수초며 청노루귀들이 오후의 햇살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부리나케 산을 내려오는데,이건 또 무슨 냄새야?

어디선가 매캐한 연기냄새가 지독하게 풍겨오고 헬기는 쉴새없이 머리위로 날아다닌다.

알고보니 수진사 부근에 산불이 났던것..참내 4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천마산 꽃나들이였다.


(2019년 3월 29일)


(만주바람꽃)








(금괭이눈)



(점현호색)


(큰괭이밥)


(노루귀)











(꿩의바람꽃)






(처녀치마)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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