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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태백산

산행일 : 2022년 5월 5일

산행지 :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

산행이야기:그동안 산에 가자~산에 가자~할때는 콧방귀도 안뀌더니만,언젠가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느낀 언니가 동네 뒷산부터 시작해 한라산 치악산까지 섭렵하고 이젠 하나둘씩 전국 명산에 눈돌리기 시작했다.태백산을 안가봤다길래 오늘 함께 동행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일이다.

언니랑 상미랑 이렇게 산길을 걷게 될 줄이야~

 

 

 

가뿐하게 사길령 갈림길에 올라선다.

어찌나도 몸놀림들이 가벼운지 꽃구경하며 뒤따라 가기 버거워 오늘은 산행에만 신경쓰기로 노선을 변경한다.

 

 

 

같이 간다 해놓고는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더니 완전 기우였다.

그동안 어찌나도 몸을 단련시켰는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울 뿐더러 호흡도 아주 일정하다.

언니는 이토록 좋은 산을 이제야 알았다는게 후회된단다.

어느날 건강검진에서 경고 시그널을 받은게 터닝포인트가 되어 몸무게를 무려 10킬로나 덜어내더니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고,이젠 짬날때마다 산을 찾는다.

 

 

 

모녀의 뒷모습이 너무 정겹다.

다 키워놓으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비시즌인 5월의 태백이 조용하고 차분해서 참 좋다.

유혹시키는 강렬한 풍경이 없어도 간결한 바람에 땅가까이 피어있는 봄야생화가 있다.

햇살마저 더도 덜도 않고 아주 적당하다.

 

  

 

벌써 정상이냐며 아주 의외라는 두 사람..

설악이나 지리산을 델꼬 가야 곡소리가 나려나~~??

 

 

 

당골광장으로 곧장 내려가려다 문수봉으로 향한다.

힘이 남아도는 두 사람을 위해선 이렇게라도 거리를 늘려 산행만족을 시켜줘야 한다.

 

 

 

노랑무늬붓꽃

간식 먹으며 당보충을 하는 동안에도 신발도 안벗고 오로지 걸을 생각만 하는 울언니..

진짜 못말려~~

언니네집 8층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갈라치면 호흡이 안되네 마네 그러면서 기겁할때가 언젠데 이젠 해발고도 1,500이 넘는 산도 껌으로 보며 우습게 보다니..

진짜 많이 컸다.

 

 

 

나무가 너무 이쁘다고 난리,

길이 너무 이쁘다고 난리,

바람이 정말 개운하다고 난리,

태백 예찬이 끊이질 않는 두 사람..

올겨울엔 아이젠을 사서 겨울산행을 해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문수봉

 

문수봉도 아주 가볍게 접수!

 

 

 

얼레지

오후의 햇살에 연둣빛 새순이 반짝반짝 빛나고,

햇살은 더 뜨거워졌고,

바람은 더 상쾌해졌다.

이쯤이면 다리가 무거워지겠다 생각했지만,하산길 또한 발걸음이 여전히 가볍다.

 

 

 

작은괭이밥

계곡과 만나니 숲분위기는 한층 더 깊어졌다.

계곡 가까이 홀아비바람꽃이며 피나물이 더러 보이지만 오늘은 그냥 통과다.

언니랑 상미 발걸음은 마지막까지 거침이 없다.

 

 

 

당골광장에 도착해 택시를 불러 유일사로 이동하고,

실비식당 갈비살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엔 월악산을 가자 그러는데,하필 그케 힘든 산을~

힘든 산이라고 아무리 강력하게 어필을 해도 의지를 꺾지 않고 오히려 더 의지를 불태운다.

거길 가려면 나도 체력단련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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