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천마산 야생화
산여인
2022. 4. 2. 21:34
천마산 야생화
봄이 더디온다 그래서 꼭꼭 아껴뒀다가 4월이 되어서야 천마산에 갔더니만,한 발 늦었다.
필 만한 꽃들은 이미 다 피어 온통 꽃천지다.
가장 이르게 피는 너도바람꽃은 거의 없고,한창 이쁠거라 생각했던 만주바람꽃 마저 어느새 끝물이다.
조금 이를꺼라 여겼던 처녀치마도 벌써 피었고,
노루귀와 복수초는 깜놀할 만큼 산사면을 가득 메웠는데,천마산 다닌 이래 그토록 많은 개체수를 본 건 처음이다.
일년을 기다려 봄꽃 보러 가는 일,
특별할것 없는 똑같은 일의 반복이지만,여전히 설레고 행복하고 돌아서면 그리운,
참 재밌는 봄날의 특별한 일이다.
(2022년 4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