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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폭설내린 날(설악 성인대,속초풍경)

설악 성인대,속초풍경

 

눈이 내렸다.

내려도 너무 내렸다.

언덕배기를 오르다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시스템이 얽혀버렸는지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어찌저찌 간신히 움직여 설설 기다시피하여 화암사 주차장에 진입성공한다.

 

폭설,한파,강풍이라는 한겨울 3종세트를 뚫고 성인대 너럭바위에 오르고,

눈앞으로는 겨울왕국이 멋지게 펼쳐지지만,미처 즐길 새도 없이 어마어마한 바람에 쫓기듯 내려서고 만다.

묵중한 몸뚱아리는 휘청거리지,눈보라는 사정없이 불어대지,온 몸은 얼음장이지,이럴땐 설경이고 뭐고 내 목숨 보존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동안 여차저차한 일들로 먼 산 하염없이 바라만보다,간만에 눈산행 나섰다 된서리 된통 맞고 내려와 겨울왕국으로 변신한 속초 여기저기를 어슬렁 거린다.

 

(2021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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