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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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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사 야생화(3) 세정사 야생화(3) 봄,봄 이젠 완전 봄날이다. 어딜가나 꽃들이 만발하다. 봄햇살 아까워 이불 빨래 널어놓고 또 세정사 계곡으로 찾아든다. 어느새 애써 찾지 않아도 될만큼 여길봐도 저길봐도 온통 꽃들의 천국이다. 꿩의바람꽃이 화사하게 숲을 밝히고, 얼레지도 한껏 보랏색 치마를 걷어올렸다. 복수초 피는 계곡엔 중의무릇이 품위있게 피어있고, 어느새 홀아비바람꽃과 피나물까지 나왔다. 이 환장할 봄날, 짧아서 더 애타는가 봄. 가지마라 꽉 잡고 싶은 이 봄. (2023년 3월 29일)
화야산 야생화 화야산 야생화 다음주에나 가 볼 참이었는데,서두르길 잘했다. 이르지도 늦지도 않고 아주 딱 좋은 타이밍이다. 바람난 여인들,얼마나 많이도 나와있는지 온통 보랏빛 물결이다. 홀로 외로이 있어도 여럿이 무리지어 있어도 아름답고 우아하다. 그 속살은 또 어떠한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한 자주색의 꽃밥에 W모양을 한 무늬가 오묘하기 그지없다. 얼레지의 매력에 빠져 긴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들바람꽃 군락지에 갔을땐 이미 4시를 넘어간다. 늘 그랬던것처럼 들바람꽃은 이미 절정을 지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붉은빛 뒤태를 한 들바람꽃이 몇송이는 남아있다. (2023년 3월 25일)
천마산 야생화 천마산 야생화 아무래도 천마산 귀신이 씌였나보다. 도대체 천마산만 가면 왜 이렇게 길을 헤매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길눈이 어둡다한들 정말이지 귀신에 홀리지 않고서는 그럴리가 없다. 올해 역시 이 길이 아닌가봐~이 길이 아닌가봐~하며 낙엽숲을 헤매다 간신히 노루귀 군락지를 만났다. 그렇게 고생끝에 만났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까. 초여름같은 날씨에 어제는 봄비까지 내려 꽃들이 너도나도 나와 야단법석이다. 만주바람꽃은 벌써 절정을 지나고 있고, 복수초와 노루귀는 완전 절정이다. 이상하게 오늘은 꿩의바람꽃이 잘 안보인다.햇살이 없어 그런지 오늘은 봄나들이 행차를 안했나보다. 처녀치마는 예상대로 아직이고,금괭이눈도 조금 더 기다려야 금가루 뿌려놓은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꽃놀이하다 산을 내려..
검단산 청노루귀 검단산 청노루귀 올라언니들과의 봄꽃 나들이 2탄은 대망의 청노루귀 되시겠다. 그러지 않아도 거기는 좀 으슥해서 혼자 가기 찜찜했는데 잘됐다. 운전하는 미례씨와 그 옆에서 비서 역할 톡톡히 해주는 은자씨가 있으니 오가는길이 편하니 더 잘됐다. 이래서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니까. 얼마전부터 청노루귀 밭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는 쳐놨는데,막상 꽃밭이 다가오니 허언이 되진 않을까 좀 쫄린다. 혹시 못보더라도 그냥 봄바람 쐬는셈 치시라고 미리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놓고,조심스레 다가간다. 과연 피었을까? 두근거리며 가까이 가니,오호라~피었다!! 어휴,다행이다. 처음엔 몇송이 안보이더니 찬찬히 살펴보니 여기 저기 꽤 많이 피어있다. 낙엽사이에서 빼꼼 고개 내민 노루귀들을 찾아내는 과정은 마치 보물찾기와 같아 더 흥미..
세정사 야생화(2) 세정사 야생화(2) 일주일만에 다시 세정사 계곡을 찾는다. 올라언니들이 복수초를 한번도 못봤다길래 폼 좀 잡고 안내도 할겸 겸사 겸사. 요즘 핫한 `나는 신이다`넷플 영화에 대해 설전을 벌이다보니 금세 세정사 계곡이다. 어느새 만주바람꽃이 피었다. 아직은 피지 않은 어린 꽃봉오리들이 많지만,다음주면 밀집도가 가장 높은 두번째 계곡에서도 볼 수 있을거 같다. 햇살이 충분치 않은데다 날이 차갑다보니 꿩의바람꽃은 잔뜩 움츠렸고, 이제 너도바람꽃과 복수초는 시들어가는 단계다. 홀아비바람꽃과 으름꽃까지 보려면 앞으로도 두어번은 더 와야 세정사 졸업이다. (2023년 3월 17일)
신흥사 노루귀 신흥사 노루귀 노루귀 보러 참 멀리도 간다. 앞으로 2,3주후면 가까운 곳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겠지만,올핸 새로운 곳에서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달려간 설악산 신흥사. 비장한 마음으로 산으로 올라갈 줄만 알았지,가벼운 차림으로 꽃놀이하러 설악을 올 줄이야. 그간 통행세로 어거지로 내왔던 신흥사 입장료를 오늘에서야 그 값어치 제대로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몽몽님이 마나님 분부 받잡고 꽃자리 공부를 철저히 해 간 덕분에 어렵지 않게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군락지를 찾아 주었건만, 11시가 다 됐는데도 안개는 무겁게 내려앉았고,햇살은 나올 기미가 안보인다. 기온에 민감한 봄꽃들이 꽃잎을 열리가 만무하다.다들 잔뜩 오무린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햇님이 언제쯤 나오려나? 울산바위를 오를까? 안양암 지나 내원..
세정사 야생화(1) 세정사 야생화 봄비 내리더니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느긋한 마음으로 꽃밭이 풍성해지길 기다리려니 애닳아 도저히 안되겠다. 기어이 경의중앙선을 타고 운길산역으로 향한다. 역에서 내려 시골 정취 만끽하며 봄볕 아래 걷다보면 한시간이 금방인데,오늘은 물소리 새소리가 유독 맑다. 밭둑으로 쑥이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걸보니,머지 않아 꽃다지와 봄맞이꽃,그리고 큰개불알풀이 올라오겠다. 젤 먼저 중의무릇 꽃자리를 찾아 몇송이 만나고, 그리고,생각지도 못했던 꿩의바람꽃도 딱 한송이 만나고, 너도바람꽃은 뭐 여기 저기 많이도 피어 누굴 먼저 봐줘야 하나 고민될 정도다. 계곡 얼음이 그대로인데 그 가녀린 꽃대를 대체 어찌 올렸는지 그저 대견하고 경이로울 뿐이다. 복수초도 생각보다 꽤 많이 피었다. 두터운 얼음 옆으로,나무 넝..
영흥도 복수초 영흥도 복수초 착 데려다주고 데려 올 사람 있을때 어디든 나서야한다. 운전해주지,말동무 해주지,거기다 꽃까지 찾아주지,밥도 사주지,봄이면 여러모로 아주 요긴한 우리 바깥양반.. 아직은 이르다는걸 알면서도 영흥도로 데려다 달라 그러니까 언제나처럼 군말이 없다. 국사봉에 올라서니 장경리 해수욕장 부근으로 해무가 가득 차올라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다, 본격적으로 꽃사냥에 돌입한다. 산자고는 아직 이르다. 노루귀 또한 코빼기도 안보인다. 예상했던 복수초만 산사면으로 꽤 여러송이 샛노랗게 피었다. 갓 피어난 모습이 영락없는 황금술잔이다. (2023년 3월 5일)
청계산 변산바람꽃 청계산 변산바람꽃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봄,드디어 봄이 왔다. 그리고,드디어 꽃시즌이 돌아왔다.야호!! 매 해 만나는 꽃들이지만,설레는 마음 여전하니 아무래도 올 봄 또한 화류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을거 같다. 올 첫 꽃나들이는 청계산의 변산바람꽃으로 포문을 연다. 군부대를 지나 얼마안가 우측길로 들어서며 물소리 청량한 계곡길을 한동안 따른다. 땀이 송글송글 맺힐 즈음 마침내 도착한 그 곳! 찾았다,변산아씨! 피었다.변산아씨! 몇송이만 봐도 감격했을텐데,완전 대부대로 나와 반겨주니 보자마자 넙죽 엎드린다. 요리 보고 조리봐도,앞태 뒤태 이쁘기도 하여라. 계곡을 조금 더 거슬러 올랐더니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그 아름답던 꽃자리는 온데간데 없다.훨!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새하얀 꽃밭을 다시 볼..
영흥도 해국 영흥도 해국 (2022년 10월 2일)
광릉요강꽃/은방울꽃 광릉요강꽃/은방울꽃 우연찮게 서석 어드메쯤 광릉요강꽃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시골 오라버니 찬스를 써 가이드를 섭외했다.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시골동네라 알고보니,내 고등학교 3년 선배에 은진이 친구 아버님 되신단다. 그렇다니까..조사하면 다 나온다니까.. 현지가이드 대동하고 광릉요강꽃을 만나러 가는 길,예상대로 쉽지 않다. 숲이 우거져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고,하늘은 나뭇잎 사이로 빠끔히 보일 뿐이다. 깊고 깊은 골짜기를 한참을 거슬러 올라서야 드디어 꽃자리에 도착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많던 광릉요강꽃은 온데간데없고 딱 한송이 뿐이다. 3년전까지만해도 50송이가 넘었다던데,점점 개체수가 줄어 작년엔 4송이였던게 이마저도 없어져 올핸 딱 한송이만 꽃을 피워낸 것이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그래도 이..
으름꽃 으름꽃 (2022년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