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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운길산의 야생화 (1)


운길산의 야생화 (1)


예전같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천마산이며 운길산으로 튀었을텐데,

이젠 꽃에 대한 열정이 식었는지,벌써부터 꽃소식이 들려오는데도 영 시큰둥이다. 

쏟아지는 햇살이 아까워 댓바람부터 수선떨며 이불빨래를 해놓고나니,여느때처럼 아침잠이 쏟아지고..

꾸벅꾸벅 졸고있는 내모습이 한심스러워 간만에 접사렌즈를 꺼내들고 청량리역으로 나갔다.

때맞춰 용문행 전철이 들어왔다.

운길산역에서 세정사까지는 빠르게 걸어도 40분..

 걷는내내 장롱면허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꼈지만,여전히 운전대 잡을 용기는 없다.

 

너도바람꽃과 복수초를 보기엔 딱 좋은 시기였다.

마침 햇살마저 따스해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피어 올랐다.

계곡입구에서 복수초 몇개체를 보고는 두번의 임도를 지나니 군락을 이루며 노랗게 피어 있었고,

너도바람꽃 또한 수많은 개체중에 맘에 드는 모델을 선정해야할 정도였다.


돌아오는 길에 혹시라도 미나리를 살 수 있을까싶어 좌판대에 들러 봤더니,예상대로 아직 일렀고..

미나리 듬뿍 들어간 비빔국수를 파는 해바라기집도 아직은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문이 꼭 닫혀있었다.

홀아비바람꽃이 필 즈음에야 미나리를 살 수 있겠지..

올해는 넉넉히 사서 장아찌를 만들어 봐야겠다.


(2017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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