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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선자령의 야생화


선자령의 야생화


횡계에 내리니,무슨 날씨가 이 모양인가 싶다.

부슬부슬 비는 내리지,안개는 가득 찼지,심지어 손가락이 시릴만큼 춥기까지 하다.

흐리기만 할 뿐,비소식은 없었다.

새벽같이 나왔는데,그냥 되돌아갈 수는 없지..

우산을 하나 사들고는 택시를 타고 선자령입구로 가니,정말이지 한치앞도 안보인다.

기어이 산길로 들어서지만,안개는 쉽게 걷힐거같지 않다.

안개속에서 보이는 거라곤 청초하게 피어있는 꽃들과 분위기 좋은 숲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수 밖에...

안개속 정원을 찬찬히 걸어가며 들꽃데이트를 시작한다.

물기 머금은 동의나물은 더욱 샛노랗고 생동감 넘친다.

연령초가 벌써 피었다.향기를 맡아보니 참 은은하고 감미롭다.

무채색의 풍경속에 들어있는 큰앵초 또한 너무 사랑스럽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노랑무늬붓꽃이다.

선자령에서 이렇게나 많은 개체수의 노랑무늬붓꽃을 본건 처음이다.

정상을 내려와 얼마안가 펼쳐진 초원엔 온통 흰색뿐이다.

오락가락하는 비만 아니었음 시간가는줄 모르고 초원에 머물렀을텐데...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안개속의 들꽃들을 언제 또 볼 수 있으랴 싶다.


(2018년 5월 9일)


(노랑무늬붓꽃)















(연령초)





(검은참반디)


(홀아비바람꽃)






(동의나물)











(금강애기나리)


(큰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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