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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가평 연인산

산행일 : 2021년 5월 19일

산행지 : 연인산

산행코스 : 백둔리-소망능선-정상-장수능선-백둔리

산행이야기:부처님 오신 날,또 땡잡았다.차타고 먼데로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오랜만에 연인산으로 가볼까?

 

하튼가,이 넘의 입방정이 문제다.

뱀나오기 딱 좋은 길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스르륵 내 발밑을 지나가는 기막힌 타이밍이라니..

아악~하며 놀라는 소리에 뒤따라오던 몽몽님은 영문도 모르고 더 놀라 멈칫한다.

 

 

 

울창한 잣나무숲,한동안 이어진다.

푹신한 숲길이 걷기는 참 좋은데,또 뱀을 만날까 싶어 발밑이 자꾸만 신경쓰인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이 줄줄 흐르고..

몇사람 추월하며 예의 지키느라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것도 꽤 성가시다.

 

 

 

안부에 올라서야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리며 사과 반쪽씩 입에 욱여넣는다.

산바람 살살 불어오니 땀이 식으면서 이제야 좀 살것 같다.

 

 

 

풀솜대

정상을 에둘러 마일리 국수당 방향으로 꺾는다.

그래야 정상부의 풍경을 온전히 볼 수 있기 때문인데,길이 아주 좁은데다 숲이 우거져 우정능선에 붙기가 좀 불편하다.

 

 

 

연분홍 철쭉길 사이로 정상으로 오른다. 

 

 

 

맑고 파란하늘 아래 신록으로 물든 5월의 산이 너무 아름답다.

이래서 찬란한 계절,5월을 놓치면 안된다.

 

 

 

매봉과 칼봉..

 

 

우정능선 뒤로 보이는 바위산,운악산..

주변의 산들 중 내가 가장 자신있게 불러줄 수 있는 유일한 산이다.

 

 

 

정상에 못보던 나무데크가 새로 생겼고,재밌는 이정표도 새로 생겼다.

 

 

 

아재비고개 지나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명지3봉이 손에 잡힐듯 아주 가깝다.

허나 땀깨나 흘려야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

변산바람꽃 보러 왔다가 명지3봉의 눈꽃에 혹해 정신없이 기어오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꽃마리

정상을 내려와 장수샘 앞에 돗자리 펴고 감자계란샌드위치 냠냠..

다 먹고나니 잠이 솔솔 쏟아진다.

 

 

 

금강애기나리

혹시나 특별한 꽃들이 피어있나 두리번거리다 금강애기나리를 만났다.

올라갈 땐 못 봤는데..

 

 

하산길은 장수능선이다.

사람하나 없고 그늘이라 좋긴한데,풍경변화 없는 답답한 숲길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름처럼 주차장까지의 거리도 참 길기도하다.

예전에 걸었던 그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생소하다.

 

 

 

청풍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 가기 전,왼쪽으로 꺾어지며 잣나무숲을 가파르게 내려와 계곡을 만난다.

 

 

 

단 5초도 견디기 어려울만큼 얼음장같은 계곡물에 발담그며 피로를 풀고나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문을 여니,한증막이 따로 없다.

봄인가 싶었는데,이제 곧 여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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