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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천마산의 야생화(2011`03.25)

 

 

 

 

 

 

설중복수초를 만나는일은 쉽지않았다.

밤새 내린 눈은 꽤 많이 쌓여있었고,등로는 다리가 후달거릴정도로 매끄러웠다.

정상에서 팔현리로 향하는 길은 여러번 왔던 길이었지만,발자국이 없어 방향감각제로인 내가 헤처내려가기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드디어 그 곳에 이르고,사면에서 눈속을 뚫고 나온 노란등불과 만나는순간..

자연의 신비함에 숨소리조차 죽이며 눈을 마주친다.

시간이 흐름에따라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지만,

활짝 핀 복수초를 보려면 아무래도 오늘중으로는 그른거같다.

1시간여를 더 기다려보지만,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꽃몽우리를 열 생각을 않는다. 

기다리는건 언제나 더디게 오는법..

내일산행을 위해 오늘은 이것으로 접기로한다.

이 봄날에 눈꽃을보고,봄꽃도 봤으니,그걸로 애써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