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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수달래

 

신라말기 당나라에서 건너온 주왕은 청운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다.

그 흘린 피는 주방천을 붉게 물들였고,이듬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꽃들이 주방천 물가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꽃이 바로 `수달래`이다.

`산철쭉`이란 이름으로 도감에 동정되어 있고,진달래보다 색이 진하고 꽃잎마다 검은 반점이 있다.

 

지금 가평천 물가엔 수달래가 한창이다.

용소폭포 앞에도 피었고,바위틈에도 피었다.그리고 물속에도 피었다.

가까이 보고싶어 다가가다가 그만 발이 빠졌다.

발한번 잠깐 담근것도 이렇게 차고 시린데,여러날동안 물속에 있는 꽃다운 청춘들은 오죽하랴..

물속에 핀 꽃들이 슬피 울고 있었다. 

 

(201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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