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으름꽃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

으름꽃 나무 아래서 한창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는 중이었다.

비탈진 경사로를 따라 스르르륵 기어 내려오는 뱀한마리..

엄마야,걸음아 날살려라~~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그 후론 나뭇가지만 봐도 뱀으로 보여 기겁하기를 여러번..

뱀의 공포는 스멀스멀 올라오는데도 으름넝쿨로 쏟아지는 빛과 선의 매력에 빠져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한다.

꽃도 예쁘지만,아이손처럼 생긴 잎사귀는 왜이리도 고운지..

밧데리 하나가 다 닳도록 오랜시간동안 하늘 높이 매달린 꽃들을 올려다봤다.

아,목 아파~~

 

    (2014년 4월 25일)

 

 

 

 

 

 

 

 

 

'꽃이야기 > 꽃이야기(2011~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기송이풀  (0) 2014.04.27
수달래  (0) 2014.04.27
앵초/금붓꽃  (0) 2014.04.17
청태산의 야생화  (0) 2014.04.14
깽깽이풀/나도바람꽃  (0)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