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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새해맞이


배봉산 새해맞이


하루에 적어도 8,000걸음이라도 걷자는 다짐으로 동네 뒷산인 배봉산을 매일같이 한바퀴 돌곤 했는데,

진작부터 새해일출지로 점찍어뒀었다.

물론 이름난 일출지로 가면야 좋겠지만,이런 저런 핑계꺼리를 구실삼다보니 결국엔 동네뒷산으로 마음이 가닿았다.

그만큼 몸과 마음이 나태해졌다는 증거겠지..

평소보다도 더 늦게 일어나 완전 중무장을 하고 배봉산을 오르는데,정말이지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닐 정도로 북새통이었다.동대문구에서 새해행사까지 하는 바람에 경건하게 맞이해야 할 새해아침에 정신이 완전 반쯤 나갈 정도였다.

추위의 고통을 이겨내며 한시간 정도를 기다린끝에 떠오른 햇님은 너무나도 싱거웠고,

다시 또 등떠밀려 산을 내려와야만 했다.

역시나 일출산행은 귀찮아도 어느 정도의 품을 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던 새해맞이 일출산행이었다.

  





백운산


그래도 새해 첫날인데,가만 있을 수 없어 오후 늦게 다시 집을 나섰다.

새해 일출은 망했지만,새해 일몰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영종도 백운산을 올랐지만,

아침과 크게 다를바 없는 일몰경이었다.

 마음 버리고 욕심버리면 편안해진다는 진리를 알면서도 반백살이 되어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새해부터는 그렇게 살라는 하늘의 뜻이리라~~

어쨌든..

2019년의 한 해가 밝았고,드디어 나는 나이 오십이 되었다.

건강하고 해피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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