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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대만여행 (4)


대만여행 (4)


임가화원과 용캉지에를 가는 날이었다.

일정이 빠듯하지 않아 여유있게 호텔을 나와 시먼역으로 갔다.

임가화원은 푸쫑역에 있었는데,시먼역에서 다섯정거장밖에 안되었다.


대만의 아침은 어딜가나 분주했다.

거리는 아침부터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줄지어 다녔고,골목마다 음식냄새가 풍겼다.

삼시세끼 사먹는 문화를 가진 대만에서 줄지어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는건 흔한 풍경이었다. 




임가화원은 청나라때 중국에서 건너 간 임씨가 말 그대로 대만에서  큰 돈을 벌어 지은 화원인데,아주 화려한 대저택이었다.

대만 정부에 기부하여 무료로 운영하다가 얼마전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일인당 80달러였다.





건물 중앙으로는 큰 연못이 있고 멋드러진 정자도 있었는데, 그 옛날 거래관계에 있는 거상들을 접대하기 위해 얼마나 큰 재물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영화촬영 세트장에 와있는것처럼 테라스의 길목이며 조경이 정말 잘 관리되어 있어 산책하는 내내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스마트폰..

뭐든 검색만 하면 다 나왔다.

구글지도는 구세주 역할을 했고,관광지와 맛집 또한 입력만 하면 한방에 해결되어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해줬다. 




다음 일정은 용캉지에였다.

타이페이역으로 다시 돌아와 환승하여 두정거장을 더 가야 했다.

첫번째로 찾은 곳은 우육면을 파는 곳이었는데,나랑 언니들은 고깃국물에 영 자신이 없어 아이들만 들여보내고 한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이 있어 다가갔더니,바로 `총좌빙`이었다.

밀가루 반죽을 크레페처럼 얇게 펴서 접어주는건데,그 안에 아이스크림이나 치즈와 게란 등을 입맛따라 선택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오리지널로 주문했는데,짭쪼롬한 빈대떡 맛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밀크티 한잔을 흡입했다.


망고빙수도 용캉지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었다.

노란색 간판으로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왔고,간판은 `그리운 단맛`이라는 뜻이었다.

농축된 망고의 맛이 얼마나 달콤했던지 간판대로 그 달달함이 한동안 그리웠다.



육포가격도 아주 저렴했다.

100g에 90달러였는데,깔끔하게 진공포장 해주었다. 

펑리수 원조가게에 들러 몇박스를 사고,다시 쇼핑센타에 들러 홍진영 파우더며 3시15분 밀크티며 이것저것 사고나니 양손이 묵직했다.

쇼핑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펄펄 날아다녔지만,어른들은 눈이 퀭해지고 무겁게 걸음을 옮겼다.ㅎ

크게 눈치를 준 것도 아닌데도 일일이 우리나라에 비해 반값밖에 안된다는걸 굳이 확인시키주며 쇼핑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타이페이의 랜드마크인 101빌딩은 오로지 딘타이펑을 가기위해 찾았다.

우리나라 제2롯데월드 전망대도 관심밖인데,굳이 그곳의 전망대까지 올라야하나~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가게안은 정말 깨끗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투명한 통유리너머로 만두 빚는 과정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고,그 모습은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듯 했다.



수저에 만두 하나를 올려놓고 살짝 깨서 육즙을 나오게 한 후,간장과 식초를 1:3의 비율로 만든 생강채간장에 찍어 먹는 방식이었다.

과연 육즙이 끝내줬다. 

새우볶음밥에 찐빵,그리고 갈비튀김 새우볶음밥이 연이어 상위에 올려졌다.

그 중에서도 난 통새우 샤오마이가 가장 맘에 들었다.통새우의 식감과 육즙이 무척 풍미로웠다,




대만에서의 마지막날이 지나고 있었다.

붉은 노을을 보니,101빌딩 전망대에서 보는 저녁풍경이 궁금했지만,우린 다시 시먼딩으로 돌아가 쇼핑센터 몇군데를 더 들렀다.

그리고 호텔 스낵바에 다같이 모여 산웨이에서 사온 대왕연어초밥과 연어뱃살을 앞에두고 대만맥주를 마시는 걸로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또우장`이라는 달콤한 콩물에 유타오를 찍어먹는 현지식 아침을 즐기고나서 곧바로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아쉬웠던 4박5일의 여행은 그렇게 막을 내렸고,우리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또다른 여행을 꿈꾸었다.

 `再见台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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