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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광덕산 야생화(2)

광덕산 야생화(2)

 

우와~~흰얼레지다.

올해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게 왠일이래~? 과연 군계일학이다.

모데미풀 위치를 알려줬더니 흰얼레지 위치를 덥석 알려주는 친절함이라니..

꽃위치 품앗이치곤 꽤 남는 장사다.

근데 참 신기하기도하지..

흰얼레지 봤다고 이마에 써붙인것도 아닌데,마주오는 사람마다 흰얼레지 봤냐고 묻는다.

얼추 다섯명한테 알려줬으니 특별하게 생긴 죄로 오늘 하루 아주 뜨겁게 주목받겠다싶다.

흰얼레지로 기분좋게 테이프 끊고 이제 홀아비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예상대로 꽃잎 활짝 열고 반기는 홀아비군단들..

꽃밭을 누비는 동안 누구 먼저 눈길을 줘야하나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다.

아직 개화를 준비중인 꽃들이 훨씬 많아 한 사나흘 후면 계곡은 완전 홀아비 천국이 될거같다. 

요 며칠 봄볕이 좋다보니 얼레지도 참 많이 피었다.

계곡사면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황홀할 정도다. 

얼레지는 그 어떤 꽃과 함께 있어도 참 잘 어울리는데,

다른 꽃들보다 키가 크고 색감이 강렬하다보니 꽃밭을 호령하는 군기반장같아 보인다.

특히 꽃술이 있는 안쪽 부분의 무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매혹적이라 왜 `바람난 여인`이란 꽃말을 붙였는지 그 이유를 알것만같다.

오늘은 흰얼레지말고도 그간 못보고 지나쳤던 뜻밖의 장소에서 모데미풀도 찾아냈다.

그간 함께 다니며 차곡차곡 쌓았던 몽몽님의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는데,하도 신통방통해서 아낌없이 칭찬해주었다.

이제 그만 하산하거라~~

 

천상의 화원 광덕계곡...

하루종일 놀아도 하루가 짧다.

 

(2021년 4월 10일)

 

얼레지
홀아비바람꽃
중의무릇
모데미풀
꿩의바람꽃
동의나물
나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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