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하강바위-정상-기차바위-장암역)
하튼가 성격 참 희한하다니까..
멀쩡한 날 놔두고 바람 불어대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데 어쩌자고 기차바위에 올라타냐고??
헛!둘!헛!둘! 유격훈련하며 가파른 바윗길을 혼자 내려서는데, 순간 아찔한 기분이 들면서 두려움이 밀려오더니 다리가 후달거린다.
그동안은 스릴 즐겨가며 룰루랄라 잘만 내려왔는데,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쿵쾅쿵쾅 뛰는 가슴 진정시켜가며 겨우 내려와 올려다보니 스릴감 최고였던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오늘은 아주 위협적인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참 별일이다.
날씨탓이려니...
비오고 바람불고 우중충하니까..
(2021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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