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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세정사 야생화 (3)

세정사 야생화 (3)

 

오늘은 유난히 봄볕이 좋다.

봄꽃들 지기 전에 또 간다.만만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열차안이 아주 어수선하다 했더니만,알고 보니 오늘이 용문 장날이란다.어쩐지..

운길산역에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길 위로 새소리 물소리 참 좋다.

논둑으로 꽃다지며 봄까치꽃이 흐드러졌고,어느 농가 담벼락으로는 금낭화가 막 필 준비를 하고 있다.

항아리 많은 집을 지나고,염소와 닭 키우는 농가를 지나 40여분을 바짝 걸어 계곡에 도착하니 등짝으로 땀이 흥건하다.

 

토사로 흘러내린 계곡은 볼 때마다 안타깝고 화난다.

지금쯤 각종 꽃들이 봄마중 나와 있을 곳인데..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예상대로 얼레지가 피었다.

화야산에서는 너무 많이 피어 고르느라 고민이더니만,여긴 또 너무 안피어 눈을 부릅뜨게 만든다.  

빛에 아주 민감한 꿩의바람꽃은 채 꽃잎을 열지 못하고 있어 임도를 두번 지나 복수초 피는 계곡먼저 찾았더니,

 거긴 만주바람꽃이 이제야 피기 시작했다. 

중의무릇을 열심히 찾아보지만 두세송이만 눈에 보이고 새파란 이파리들뿐이고,

복수초는 꽃잔치 성대하게 마치고 퇴장했다.

 

이제,두번 정도만 더 가면 세정사 계곡도 굿바이다.

앵초와 금붓꽃 필 적에,그리고 으름꽃 필 적에.. 

 

(2022년 4월 5일)

 

만주바람꽃
얼레지
꿩의바람꽃
나도개감채
중의무릇
큰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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