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산 야생화 (3)
광덕계곡이 아주 조용해졌다.
한바탕 봄잔치가 끝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진짜 성대한 봄잔치는 바로 지금이었다는걸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
그동안 오른쪽 계곡에서만 놀았는데,발자국 따라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봤더니 정말이지 오마이갓~~!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흰색 물결이라니..
도저히 밟지 않고서는 걸을 수 없을만큼 하얗다.
한걸음이면 넘나들 수 있는 아주 작은 물길따라 홀아비바람꽃이 완전 지천으로 깔려있는데,정말 황홀하여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이 뿐 아니라 아랫계곡 또한 완전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가 천지삐까리다.
더러 나도개감채도 보이고,붉은참반디며 연복초며 회리바람꽃도 보인다.
그동안 봄이면 그토록 다녔건만 왜 이제서야 이토록 황홀한 꽃밭을 알았을까?
내년엔 그곳에서 실컷 놀아야겠다.
(2022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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