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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

 

노고단 계단 귀퉁이에 죽치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하늘이 열릴까,안개가 걷힐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는 옷 죄다 꺼내입고 그것도 모자라  돗자리까지 뒤집어 쓰고 눈이 빠지고 목이 빠지도록 기다린다.

여기까지 왔는데,그것도 몇년만에 왔는데,예까지 오는게 어디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아주 큰맘먹고 왔건만 이게 뭐야?

안개 너머 꽃밭을 그냥 두고 내려가느니 얼어죽더라도 기필코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마냥 기다리다 인내심이 바닥이 날 즈음,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가득 차올랐던 안개가 걷히고 잠깐동안 하늘을 열어준다. 

일출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진작에 날라갔지만,그래도 이게 어디냐?

붉은 융단 깔아놓은듯한 황홀한 꽃밭을 봤으니,이걸로 됐다.  

 

(2022년 4월 30일)

 

 

노고단을 내려와 오산 사성암으로~

 

 

 

사성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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