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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감악산(경기파주)

산행일 : 2010년 12월 1일

산행지 : 감악산 675m

산행코스 : 법륜사-숯가마터-장군봉-임꺽정봉-정상-까치봉-법륜사

산행이야기:부실한 성씨가문의 후손들 두분을 잘 돌봐달라는 L님의 간곡한부탁을 염두해두고, 감악산을 간다. 

 

저녁약속이 있어 아침일찍 서둘러 다녀오기로 하고,집앞에서 6시30분에 접선한다.

안개를 뚫고 파주로 가는길,들머리가 가까워올때까지도 안개는 걷히질않고 날도 어둑어둑하다.

 

제법 쌀쌀한 바람맞으며,임도따라 쭉 올라가니 법륜사에 닿는다.

한바퀴 둘러본후,장군봉으로 향한다.

 

 

숯가마터지나 열심히 올라가는데,장군봉이 어딘지 임꺽정봉이 어딘지 도대체 종잡을 수없다.

분명 `설인귀굴`도 봤던거 같은데,이 길이 아닌거 같고..

두번씩이나 와본터라 두 분앞에서 가오좀 딱 잡아볼라 했는데,영 먹혀들여가지않는다.

나름 뱀의 우두머리인데,헤맬수록 우두머리는커녕 뱀꼬리쪽으로 자꾸만 내려가는 느낌이다. 

  

 

임꺽정봉 676.3m

 

                                  

우여곡절끝에 임꺽정봉에 도착한다.

간식먹고나서,전문가님의 특별지도아래 다 큰 어른들셋이 아주 유아틱한 사진연출놀이를하면서

유쾌한시간을 보낸다.

 

안개로인해 `눈에 뵈는게 없는산행`은 계속된다.

이정표를 놓쳐 왔다리갔다리하다가,셋중 팔팔하게 머리회전력좋으신 전문가님이 등로를 알아내시고,

감악산비가있는 정상으로 간다.

염소똥인지 뭔지 알 수없는 정체불명의 따끈따끈한 배설물이 일순간 분위기를 흉흉하게하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쪽저쪽에서 끊임없이 쏴대는 총소리로 가슴은 떨리지만 씩씩하게 정상으로 오른다.

 

 

 

 감악산 675m

 

 

 

 

 

원래는 감악산휴게소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내리막에서 유독 힘들어하시는 전문가님때문에 쌍소나무지나 법륜사방향으로 내려가기로한다.

L님의 부탁도있고,배도 고픈터라 빠른경로를 택해 하산한다.

  

 

 

숯가마터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하고,문산에 있는 유명한 장어구이집으로 향한다.

40여분을 내달린끝에 음식점에 도착했는데,분위기한번 죽여준다.

고풍스런 기와집에 안채와 바깥채가 구분되어있고,우린 마당한켠에 있는 뜨끈뜨끈한 방으로 들어간다.

서빙아주머니께 드린 옆구리돈의 위력으로 주문량보다 세배나되는 양을 거하게 먹고나니,

뭐라도 깰 수 있을만큼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힘이 펄펄 솟는다.

넘치는 이 힘을 어찌할까나??

 

유쾌한 분들과 잘먹고 잘놀다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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