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7월 7일
산행지 : 황장산 1077m
산행코스 : 생달초교-큰토시골-수리봉-황장재-정상-작은차갓재-안생달
산행이야기:백두대간 상에 있어 언젠가는 걸을 산이지만,여유있게 다녀오고싶어 황장산을 계획한다.촛대바위와 낙타바위가 있는 수리봉 릿찌코스를 가고싶지만 바위에 매달려 달달달 오토바이 탈까 두렵고,그렇다고 정상만 찍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너무 싱겁고..그러던 차에 이선수님이 우리 실력에 딱 알맞은 코스를 찾아내셨다.
도상훈련만 서른번도 넘게 해서 눈감고도 갈 수 있다는 오늘의 대장님 미스타리..
생달초교에 도착하자마자 능숙하게 앞장서 안내하신다.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잠깐 아주잠깐 샛길로 새면서 대장님의 신뢰도가 2%떨어지고,
이내 정상등로를 찾아내 숲길로 올라친다.
수리봉릿찌구간을 에둘러가며 나뭇가지사이로 촛대바위를 감상한다.
계곡을 벗어나 50m정도 쌩길을 올라치자 짧은 릿찌구간이 나온다.
바위치인 언니만빼고 다들 여유있게 통과요~~
(꼬리진달래)
(병아리난초)
낙타바위가 보이는 전망터에 이른다.
낙타등을 내려오는 산객들을 보는거만으로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길을 선택했음이 참 탁월했다 생각한다.
시야는 점점 넓어진다.
이 주변일대의 산들이 사방으로 펼쳐져있는데..
오늘따라 강선수님의 흐름이 제대로 감을 잡으셨는지 척척 잘도 알아맞추신다.
흐름뿐 아니라 체력도 눈에띄게 좋아져 이쯤되면 궁시렁 거리실 시점인데,조용하시다.
아름다운 산하..
예까지 올라와 만끽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등산이 참 좋은 취미인건 확실하다.
배낭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수리봉 가는길..
살곰살곰 바위지대를 지나니 막다른곳인데,어디가 수리봉일까?
이정표가 없어 릿찌구간으로 좀 내려가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황장재
풍성한 점심을 먹고 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황장봉..
무사히 백두대간상에 들어서자 대장님의 표정이 홈홈하시다.
황장산 1077m
씩씩한 황장군,황장산정상에 서다..
100대명산 또하나 추가요~~
(물레나물)
(까치수영)
밧줄구간을 통과한다.
네번째선수까지는 벌벌벌 간신히 내려가시고,
다섯번째선수인 나부터는 능숙하게 안착..
이래뵈도 용아장성 뜀바위를 뛴 실력인데.... 에헴..
알바없는 산행은 안꼬없는 찐빵이요,고무줄없는 뭐시기리니..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를 한다.
작은차갓재로 내려서는 좌측등로를 지나치고 계속직진하다보니,느낌이 수상하다.
점점 길이 좁아지고 물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한다.
백두대간을 걸을때 물을 만나면 길을 잘못들어섰다는 뜻이라던데...
왔던길을 다시 기올라가고,좀전에 지나쳤던 갈림길에 와서 찬찬히 살펴보니,어쩜 이리도 길이 선명한지..
알바할 가능성 0.0001%라며 큰소리 뻥뻥치시더니..ㅎ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셨다고
자책하며 구름과자만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이대장님의 체면이 말씀이 아니시다.
안생달로 내려와 와인창고앞 데크에서 마지막 배낭털이를 하며 차량회수하러가신 샷님을 기다린다.
맥스한모금 들어가니,`캬~~`하는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온다.
오랜만에 여럿이 모여 하하호호 즐겁게 먹고 걸었던 황장산행이었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서울/경기의정부시) (0) | 2012.07.19 |
---|---|
만항재~피재(강원태백) (0) | 2012.07.12 |
설악산(오색~백담사) (0) | 2012.07.03 |
희양산~구왕봉(충북괴산/경북문경) (0) | 2012.06.28 |
아차산 야간등산 (0) | 2012.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