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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한북정맥(노채고개~607봉)

산행일 : 2012년 12월 16일

산행지 : 노채고개~607봉

산행코스 : 노채고개-원통산-큰고개-전망바위-은성기도원

산행이야기:한아울산악회에서 송년산행가는날..마침 한북정맥의 일부구간이 잡혀있고..어제에 이어 정맥길을 걷게됐다.

 

고갯마루에서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서니,하얀 서리꽃이 피어있다.

날씨가 포근해 안개로 휩싸인 답답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길은 큰 고저없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산에가면 이런 사람 꼭 있다..

도인처럼 보이려고 수염 기르고 깜장 고무신 신고 다니는 사람..

뽕짝메들리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사람..

그리고.. 한겨울에 민소매옷 입고 이두박근 자랑하는 이 사람...

팔뚝엔 닭살이 쫙~~돋았거만.. 하나도 안춥다고...

바로 뒤에서 팔뚝 근육 감상하며 걷는데.. 뉘집 남편인지.. 참 부럽더라...

 

 

원통산

노채고개를 출발한지 30분만에 원통산에 도착한다.

동쪽 가평군 북면일대의 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던데..

짙은안개로인해 눈에 뵈는건 하나도 없으니..원통하여라~~

 

 

 

 

주유시간..

안주는 과메기에 도토리묵이올시다...

한아울의 살림꾼,형임언니의 과메기쌈은 한아울에서 알아주는 솜씨다.

술만 한잔 마시면 자동으로 형임언니의 과메기쌈이 입까지 배달된다.

 

 

 

 

아까 딱 한잔 마신 술이 웬수..

아이젠이랑 선글라스케이스를 잃어버린줄도 몰랐는데..

우리의 희자씨가 한껀 잡았다며 순순히 내어주지 않겠다며 협박한다.

결국..이 세상에서 희자씨보다 예쁜아줌마는 없다고 입에발린 소리를 하고는 건네받는다..

     

원통산을 찍고나면 내려가는일만 남은줄 알았더니만..제법 오르내림이 심해진다.

총 산행시간이 2시간 30분밖에 안된다고해서 몸과 마음가짐을 딱 그 시간으로 셋팅하고 왔는데..

 

솔맨형님이 가져오신 키위...

눈치없이 감한봉지 꺼내 키위옆에 디밀었다가..`요즘 누가 이런 값싼과일을 먹느냐`

` 나같으면 얼굴팔려서 내놓지도 않는다`고 무진장 타박받는다.

인생의 타이밍..이래서 중요한데말이지... 

 

 

 

 

 

 

산행시간은 2시간을 넘어서고..

길은 끝나는가 싶으면 또 오르막이 나오고..

여전히 눈에 뵈는건 없고...오로지 서리꽃만 하얗게 흐드러져 피어있을 뿐... 

 

 

운악산 1.2킬로...운악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이러다 운악산까지 가게 되는건 아닌지..

도로에 인접해있는지,차소리는 계속 나는데,운악산과 갈라지는 하산지점은 아직이다.

 

 

 

 

걷기좋은 오솔길이 이어지고...

서서히 내리막이 시작된다.

 

 

 

갈림길에서 300m정도만 가면 운악산이었는데..

전망바위에서 안개속에 있는 운악산을 올려다보며 침만 꼴깍꼴깍..

 

은성기도원으로 하산하면서 3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하고...

송년행사장으로 이동한다..

국민의례부터 영심씨의 산악인의 선서까지..예를 갖춘 거창한 송년행사가 시작되고..

각종시상식에 회장님인사말이 지루하게 계속되는동안..눈앞에 있는 양념갈비를 언제쯤 먹게되나? 하는 생각뿐...

드디어 행사가 끝나고...갈비를 뜯고..술도 한잔 걸치고...

이어지는 순서는 광란의 댄~~스타임...회장님께서 사비로 밴드까지 부르셨다고...

어쩜 저렇게 부드럽게 잘들 흔들어대는지...노래또한 어쩜 저렇게 구성지게 잘 꺾는지...

난 왜 춤 노래 뭐하나도 타고나지 못했을까..

구리에 도착해 2차..다시 망우리에서 3차....

송년산행 두번했다가는 사람잡겠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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