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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운길산에서(2013.5.8)

 

몇일전보다 한층 더 풍성해진 으름나무 아래서 3시간이나 넋이 빠져 있었다.

한나무 아래서 요리보고 조리보고..보고 또 보고..

예쁜데..정말 예쁜데..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덩굴아래에서 풍기는 으름꽃향기에 취해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하다가, 

더이상 으름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함에 한계를 느낄즈음..

수종사의 차향따라 연둣빛으로 물오른 산길을 올랐다.

 

수종사뜰엔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았다.뜰마루에 한참을 앉았다가 산을 내려오는데,

이번엔 줄딸기꽃에 달려드는 벌이 발목을 잡았다.

앉을듯말듯 속태우는 벌을 애닳게 기다렸다.30분이나..

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이토록 간절할까? 

 

오늘도 다저녁이 되어 집에 도착했고,

운길산에서 사온 미나리로 전부치고 오징어볶음에 듬뿍넣어 부랴부랴 저녁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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