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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당개지치/은방울꽃

 

산나물 많이 나는 이맘때면 대나무로 엮은 엄마의 다래키가 생각난다.

산나물 뜯어 어스름한 저녁이 다되어 집에 돌아온 엄마의 다래키 한켠엔 언제나 참꽃 한다발이 들어있었다.

그걸 소주병에 꽂아두고 가끔씩 물갈아 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유독 꽃을 좋아했던 엄마였다.   

곧 어버이날이라고 정종한병 사들고 엄마보러 갔더니,산소 주변으로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은방울꽃,둥글레꽃,천남성등등..

그리고 막 올라온 고사리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언니랑 형부는 열심히 고사리 뜯고,나는 열심히 꽃찍고..

나물 좋아하는 큰딸과 꽃 좋아하는 작은딸을 위한 엄마의 선물이 아닌가 싶어 울컥했다.

 

(2014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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