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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구봉도 노루귀

 

 

이슬비는 소리없이 내리고,날씨는 을씨년스럽다.

바다는 안개로 가득차 있고,파도소리 요란하고,

조급한 마음에 만나러 온 노루귀는 아직 꽃망울인채로 잔뜩 움츠리고 있다.

한무리의 어르신들 우르르 몰려오더니 흰노루귀 보고는 자꾸만 변산바람꽃이라 그런다.

졸지에 변산바람꽃으로 둔갑한 노루귀,심술나서 더더욱 꽃잎을 닫고 있다.

꽃은 무슨..우리 그냥 해솔길이나 걷자구요.

쌀쌀한 바닷바람 쐬며 개미허리 아치교를 지나 낙조전망대까지 기분좋게 한바퀴 돌고나니 뜨끈한 칼국수가 땡기고..

무슨 칼국수가 일인분에 만오천원씩이나 하냐고 궁시렁거렸는데,

통크게 쏴주시는 우리 해숙씨..짱!!

 

(2016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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