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고려산~혈구산


산행일 : 2018년 4월 18일

산행지 : 고려산~혈구산

산행코스 : 미꾸지고개-고려산-혈구산-고비고개

산행이야기:때가 되어 올해도 어김없이 가는 고려산..오늘은 친구들과 함께다.


미꾸지고개에서 산행을 막 시작하자마자 나타나는 소롯한 길은 언제와도 걸음을 멈추게 하는 예쁜길이다.

겨우내 무채색의 풍경만 보다 색 입혀진 사뭇 다른 수채화 풍경을 보니,더 눈길이 가는것 같다.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니,진달래 꽃길이 시작된다.

길 양켠으로 어찌나 화려하게 피었는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연둣빛과 분홍빛의 하모니에 봄볕 적당히 쏟아지는 꽃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사면을 가득 메운 진달래 물결은 연이어 이어지고,감동의 물결또한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오가는 길 번잡스럽고,시간이 꽤 걸려도 때가 되면 이 풍경이 아른거려 찾게되는 곳.




적석사 갈림길에 당도하니,저멀리 붉은 물결이 넘실거리며 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봄볕이 따가워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오랜만에 산길 나선 옥순씨..

앞으로의 나날이 언제나 꽃길이기를~~~~


고려산의 하일라이트 구간에 이르렀다.

정상으로 가기 전,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꽃밭을 한눈에 넣을 수 있는 포인트로 향한다.

역광이면 어떠랴..햇살이 꽃색이 날아가면 또 어떠랴..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너무 황홀한 꽃밭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꽃밭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이 봄날을 만끽한다.

그러다 돗자리 깔고 요기도 하고...




평일인데도 전망대 주변으로 산객들로 가득차 있다.






화려한 꽃밭 뒤로하고 혈구산으로 향하는데..

고려산 정상으로의 길이 폐쇄되어 산길을 삥돌아 고비고개로 내려서는 진입로에 접근한다.

언제나 예기치 않게 더해지는 산길은 힘들다.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갈증이 난다.


구름다리가 완공되어 혈구산으로의 들머리가 조금 수월해졌다.

일부러 막 흔들어 휘청거리며 건너는 재미도 있고..


무더기로 피어있는 꽃밭도 좋지만,이렇게 수수하게 이어지는 꽃길 또한 너무 매혹적이다.

혈구산 산길은 호젓해서 더 좋다.



마냥 걸어도 끝이 나지 않을거 같은 꽃길은 계속 이어진다.

덩달아 발걸음도 무척 가벼워진다.



딱 일년 전,억수로 내리는 봄비 맞으며 혼자 걸었던 생각을 하니 자꾸 웃음이 난다.

고려산으로 끝내야 할 산길을 혈구산까지 이어보겠다며 왔다가 길이 미끄러워 된통 고생했었다.

등산화고 뭐고 죄다 젖고,흙탕물 뒤집어 쓴 꼴이 참 가관이었는데...

하지만,분위기 하나는 정말 끝내줬었다.ㅎ




노랑제비꽃 가득 메운 오르막을 힘겹게 오른다.

봄날치고는 무척 더운 날이라 더욱 힘들다.


혈구산 꽃밭이 눈앞에 짠~! 모습을 드러내고...

없던 힘은 또 어디서 솟아났는지,빨리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걸음이 빨라진다.





정상주변의 꽃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중이다.


고비고개로 다시 되돌아가는 길은 8부능선쯤 되는 허릿길을 택한다.



꽃밭에서 즐기는 커피한잔...

풍경이 더해주는 커피의 풍미야 말해 무엇하리...



남는건 사진뿐이라며 화려한 봄날의 추억을 이렇게 사진으로 남긴다.


오를때도 내려갈때도 언제나 일등인 솔맨님..

영원히 청춘이시길~~~


정류소위치를 잘몰라 우왕좌왕하다 바로 눈앞에서 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를 놓치고..

택시를 불러 강화터미널로 나와 3000번 버스를 타고 송정역에 내려 다시 5호선으로 갈아탄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백운봉  (0) 2018.04.30
도봉산의 봄  (0) 2018.04.25
수락산의 봄  (0) 2018.04.13
도봉산  (0) 2018.03.01
덕유산(영각사~안성)  (0) 201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