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9년 7월 13일
산행지 : 선자령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정상-국사성황당-휴게소
산행이야기:얼마 전,금꿩의다리를 그리고나니 급 보고싶어진다.특별한 계획없는 주말,껀수하나 만들었으니 선자령으로 나선다.
마음이 좀 앞섰나보다.
금꿩의다리는 아직 꽃망울을 활짝 열지 못했다.
철조망 너머 양떼목장은 오늘도 한없이 평화롭고 목가적이다.
양떼들이 저렇게 많이 떼지어 나와있는건 처음이다.
언제나 철조망 너머로만 봤지,한번도 가본 적 없는 목장이다.
길 옆으로 물레나물이 반긴다.
대부분의 야생화가 그렇듯,자세히 보아야 이쁜 꽃이다.
숲내음이 유난히 싱그러운 날이다.
땅은 더없이 촉촉하여 먼지 한톨 없다.
뒷짐지고 가볍게 걷기 참 좋은 길이다.
짚신나물
새벽까지 내린 비로,등로까지 물이 질펀하다.
계곡 물소리가 산중턱에 이를때까지도 우렁차다.
물옆으로는 구실바위취가 군데군데 피어 반짝인다.
동자꽃은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중이다.
여로
여름꽃 풍성하지 않아도 짙푸른 신록속에 걷는 기분이 더없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오가는 산객도 드물어 적막감에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게 된다.
마침내 초원위에 닿는다.
곤신봉, 매봉 그리고 황병산으로 백두대간길이 아련하게 이어진다.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걸었던 대간길과는 달리 가장 평온한게 걸었던 구간이었다.
어느새 5년이나 흘렀지만,마치 어제일처럼 백두대간의 추억은 생생하다.
다시 또 걷겠냐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할거같다.
기린초
초지위로 간지러운 바람이 분다.
저 푸른 초원위에,그림같은 집을 짓고,띠리리 리리리리~~~
이젠 배가 나와 뛰는것도 예전만 못하다는 몽몽님..
기린초
앉은애기부채를 찾기위해 두리번거리다 숲속에서 새하얗게 올라온 나도수정초를 만났다.
숲속의 토양이 비옥한 곳에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임도길은 완전 꽃길이다.
노루오줌과 뱀무,그리고 기린초가 한데 어우러져 연이어 피어있다.
마지막으로 금꿩의다리를 한번 더 보고난 후,다시 휴게소로 돌아오며 산행을 마친다.
사천항 장안물회맛은 여전했다.
오독오독 씹히는 가자미도 일품이었지만,무엇보다 우럭미역국은 오랜만에 먹어도 변함없는 맛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주문진 어판장은 공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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