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이맘때 울엄마 산소에 가면 은방울꽃이 핀다.
비 그친 틈을 타 오빠네랑 함께 엄마 만나러 가서,
오빠랑 우리집 양반은 삽들고 괭이들고 멧돼지가 파헤쳐 무너져버린 봉분 일부를 보수하고,
올케언니는 산소 주변으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고사리를 뜯고,
나는 만고에 쓰잘데기 없는 은방울꽃 찍는다고 이리저리 설치고 돌아다닌다.
(2021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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