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수락산역-매월정-수리바위-정상-치마바위-수락산역)
회색빛 하늘이지만,미세먼지가 없어 가시거리는 끝내주는 날이다.
흐리기만 할 뿐,비소식이 없으니 오늘같은 날은 무조건 산이다.
모처럼 카메라도 챙기고.
바람은 차지만 그래도 봄바람이라 기분좋게 산길을 만끽한다.
봄이 왔다고 새들이 노래하고,물이 한껏 오른 소나무향은 그 어느때보다 짙다.
매월정에서 정상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여전히 힘들지만,그래봤자 20여분이다.
유격훈련하는셈 치고 두 팔과 두 다리를 이용해 기어오르다보면 수리바위 지나 배낭바위에 이른다.
이틀전에 왔을땐 주봉 정상석이 사라져 비어 있었는데,그 사이 누군가 나무판때기를 세워놓았다.
그나저나 누가 왜 무슨 연유로 그런 몹쓸 짓을 한걸까?
도정봉 정상석도 사라졌고,기차바위 로프까지 끊어놨다던데..
코로나로 세상이 어수선하니 별 사람이 다 있다.
(2022년 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