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망태버섯
요즘처럼 습한 장마철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노랑망태버섯을 찾아나선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으니 오늘이야말로 노랑망태버섯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모처럼의 산행길에 초장부터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몸뚱아리는 무겁고,정말 죽을맛인데,늘 봤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버섯이 어쩐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땀흘린 공도 없이 허탕을 치진 않을까 하는 찰나,노랑색 망사옷이 눈에 들어오고,
과연 버섯의 여왕답게 아름다운 자태로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 후 몇송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뜨거운 햇살에 그만 맥없이 녹아버리고 있는 노랑망태버섯뿐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더냐?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버섯 봤으니,올여름 숙제 하나는 잘 끝낸 셈이다.
(2023년 7월 19일)
'꽃이야기 > 꽃이야기(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흥도 해국 (0) | 2023.09.30 |
---|---|
화악산 야생화 (0) | 2023.08.19 |
도봉산 회목나무/박쥐나무 (0) | 2023.06.09 |
당개지치 (0) | 2023.05.01 |
홍천 도사곡리 앵초 (0) | 202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