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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노랑망태버섯

노랑망태버섯

 

요즘처럼 습한 장마철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노랑망태버섯을 찾아나선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으니 오늘이야말로 노랑망태버섯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모처럼의 산행길에 초장부터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몸뚱아리는 무겁고,정말 죽을맛인데,늘 봤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버섯이 어쩐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땀흘린 공도 없이 허탕을 치진 않을까 하는 찰나,노랑색 망사옷이 눈에 들어오고,

과연 버섯의 여왕답게 아름다운 자태로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 후 몇송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뜨거운 햇살에 그만 맥없이 녹아버리고 있는 노랑망태버섯뿐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더냐?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버섯 봤으니,올여름 숙제 하나는 잘 끝낸 셈이다.

 

(2023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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