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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둥산 비박 둘째날
    비박이야기/비박이야기 2011. 10. 9. 21:34

     

    민둥산 비박 둘째날

     

    (정상-삼내약수갈림길-임도-불암사-화암약수)

     

     

    웅성거리는 소리에 빼꼼히 문열어보니,새벽풍경을 담으려는 진사님들이 벌써부터 진을 치고 있다.

    다시 문닫고 30분을 더 누웠다가,붉은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는 솔맨님의 말에 얼른 튀나간다.  

    운해는 올라오다말았고,그 대신 매봉산  바람개비와 함백산 안테나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환상적인 날씨다.

    오늘은 참 깔끔한 해맞이를 할 수 있을거같다.

     

     

     

     

    정선방향으로 피어오르는 운해를 보고있는데,솔맨님이 다가오신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해가 올라온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돌아보니,이미 반은 올라오고있다.

    그러나...

    그놈의 일출이 뭔지, 너무 성급하게 서두른 나머지 솔맨님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카메라가 박살(?)나 버린다.

    풍경소리님께 한통의 문자를 받으셨는데,그 내용이 `일출보시고 직사하세요~~`였다던데...

    한끗차이로 `식사`가 `직사`로 바뀌면서 그 바램(?)대로 솔맨님의 카메라는 사망한걸까??

    그 카메라가 참 주인 잘못만나서 물에 빠지질 않나 바위랑 박치기를 하질 않나...하여간에 수난의 연속이다..

    이번에도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아픈 솔맨님을 뒤로하고,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억새를 담아본다.

     

     

     

     

     

     

     

     

     

    솔맨님이 아침밥을 드시긴 하셨어도 제대로 목구멍으로 안넘어갔을꺼다.

    눈에 눈물이 보일라고도 한다.

    비박장비를 정리할 때는 막 손까지 떨리는거 같다..

     

    어젯밤 술동무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화암약수로 향한다.

    금빛의 억새가 이제는 은빛으로 바뀐다.

    반짝반짝 빛이난다..

      

     

     

     

     

     

     

     

    화암약수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뒤돌아본 억새평원이 환상이다.

    아침의 기운은 힘을 북돋우고,모든 생명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하루에 쓸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촉촉하게내려앉은 이슬길을 밟으며 오솔길로 접어든다. 

     

     

     

     

     

     

    화암약수로의 하산길은 절로 사색하게 만드는 길이다.

    낙엽밟는 소리가 운치있고,낙엽에서 나는 냄새는 군고구마냄새랑 똑같다.

    정상에서 약 8킬로정도 구간이라는데,전혀 지루하지 않고 마냥 걷고만 싶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생각지도 않았던 야생화가 많이 눈에 띈다.

    임도한켠에서 몽몽님이 우연찮게 발견하신 자주쓴풀의 군락,그리고 벌노랑이와 산외,산쥐손이,구절초등등..

     

     

     

     

    마지막으로 계곡단풍을 즐기며 불암사지나 화암약수에 도착한다.

    택시를 기다리는동안 곤드레막걸리와 감자전이랑 감자떡을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금방찐 옥수수까지 먹었는데도 만칠천원밖에 안된다. 

    역시나 넉넉한 강원도인심은 알아준다.

    어제 아침밥 먹을때도 주인어르신께서 메밀부침을 주시더니,

    오늘 탄 택시기사분은 등산하셨으니 배고프면 먹어보라며 군고구마를 권하신다.

    내고향 강원도 최고~~~~

     

    솔맨님의 대형사건(?)만 빼고 하나에서 열까지 다 즐거웠던 1박2일간의 여정이었다.

     

    슬슬 비박의 맛에 빠져든다.

    요번에 만났던 그 빽배커에 의하면,한겨울에 즐기는 비박이야말로 최고로 짜릿한 맛이라던데...

    눈위에서의 비박이라고??

    또다른 세계로의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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