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1년 11월 17일
산행지 : 추월산 731m
산행코스 : 관광단지-보리암-상봉-추월산정상-월계리-관광단지
산행이야기:오랜만에 100대명산이나 찍자싶어 추월산을 찜해놨는데,또 남부지방 비소식이다.이상하게 요즘엔 산에만 가면 비,안개와 맞닥뜨린다.지난주 지리종주땐 이틀내내 안개속에서 헤맸고,엊그제 예봉~운길산종주때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안개속산행이었다.아침부터 날씨가 꼬물꼬물하다.추월산의 하일라이트,담양호가 안개속에 갇혀있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이름이 참 예쁜 추월산..밑에서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달에 닿을듯 높아보인다고해서 추월산이라지..
추월산주차장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금새 하늘에서 뭐가 쏟아질듯한 불안한 날씨속에 낙엽 다 떨어진 쓸쓸한 가을길을 오른다.
산행시간 4시간이면 떡을친다는 말을듣고,스틱없이 왔더니 가파른 오르막이 꽤 힘들다.
호숫가바람이 참 살갑게 불어오는데도,땀이 마르질않는다.
동굴을 지나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니,널찍한 데크 전망대가 나온다.
담양호의 부드러운 굴곡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리암
보리암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가보니,너른마당이 있고,멍멍이가 뛰어논다.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가 참 아름답다.불경소리나 은은한 풍경소리가 가해졌으면 더 좋을텐데..
산객들의 요란함이 보리암을 뒤흔든다.
상봉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상봉에 선다.
오늘 본 풍광중에 가장 멋지다.
추월산정상으로 곧장 갈 참이었는데,대장님이 불러세우신 덕이다.
추월산정상
두어번 안면있는 산님들틈에 끼어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나서,월계리로 내려선다.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발걸음은 빨라진다.
내려오다보니,앞뒤로 아무도없다.
숲속은 점점 어두워지고,간간히 보이는 무덤은 뒷꼴을 흉흉하게 한다.
이 길이 맞나??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계곡에서 웅성거리는소리가 들린다.
다행히 잘 찾아 내려왔다.
마을로 내려와 도로를 10여분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니,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4시가 넘은시간,메타세콰이어길에 잠깐 들렀다가 죽녹원으로 향한다.
비도오고,날은 어둡고,배도 고프고....그냥 밥이나 먹으러 갔음 좋겠구만..
산악회를 이용하면 이런게 안좋다.
일정대로 딱딱 다 움직여야하니,자유롭지못하다.대충대충 건성으로 죽녹원을 둘러본다.
산행겸 관광을 마치고,대통밥정식을 먹고나서 서울로온다.
주먹만한 크기의 대통밥을 뿌듯하게 먹었는데,
버스안에서 들고뛴것도 아닌데도 잠실에 도착하니 뱃속이 허전하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피자스쿨에서 풍겨나오는 치즈냄새가 무지막지하게 유혹한다.
그 옆 치킨마루에선 고소한 후라이드치킨 냄새도 코를 찌르고...아딸떡볶이에도 눈길이 머물고...
기어이 떡갈비피자한판을 사들고 집에 들어온다.
으~~~~살찌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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