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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민둥산(강원정선)

산행일 : 2012년 10월 1일

산행지 : 민둥산 1118m

산행코스 : 증산초교-급경사길-정상-완만한길-증산초교

산행이야기:얼굴에 물만 묻히고 새벽같이 시골집을 나온다.벌써 깨신 아부지가 이것저것 챙겨주시면서 마당에 나와 손을 흔드신다.언제 또 오느냐면서..명절날 집에와서 잠만자고 바리바리 싸들고 갈 궁리만하는 딸년 뭐가 이쁘다고...

 

운두령을 넘어갈까하다가 워낙 안개가 심해 횡성으로 나간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횡성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를 세워달라한다.

 

 

 

 

축제중인 민둥산이 아직은 한가한시간..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구름이 끝내주는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전망대에 이르니,백두대간상의 매봉산과 함백산이 코앞이다.

 

 

하늘과 맞닿은 은빛억새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고..

 

 

만만한(?) 민둥산이라  배낭없이 가볍게...

 

 

 

 

뒤돌아보는 억새길이 참 예쁘다.

햇빛에 눈꽃처럼 빛나고..

 

 

 

 

정상에서 메론바하나씩 물고 화암약수방향으로 내려간다.

민둥민둥한 능선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고..

다행히 바람이 살살 불어와 머리벗겨질 일은 없을거같다.

 

 

(자주쓴풀)

 

 

 

(물매화)

 

머리좋으신 몽몽님..

작년에 봤던 물매화위치를 귀신같이 찾아내신다.한치의 오차도없이...

 

 

 

분위기있는 억새길에서 모델도 되어주시고...

 

 

햇님이 구름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햇살받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가 보고싶은데..

얼마안있음 구름떼처럼 몰려들 사람들이 무서워서 아쉽지만 다시 정상으로 올라간다.

 

 

 

 

 

 

명절끝..가벼운산행으로 마무리... 

 

한시가 채 안되었다.

명절 끝날이라 도로정체가 불보듯 뻔하지만,

벌건 대낮에 이대로 올라오기는 아까워 덕산기계곡의 물매화를 떠올리고..

그래도 양심은 있어 `가도그만 안가도그만`이라고 몽몽님께 맘에도 없는말을 했더니,

척하면 탁! 알아듣고 계곡으로 향하신다.아무말없이..얼굴표정으로만 많은말을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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