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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칠갑산/덕숭산

산행일 : 2012년 11월 10일

산행지 : 칠갑산,덕숭산

산행코스 : 천장호-칠갑산정상-장곡사-(차량이동)-수덕사-덕숭산-수덕사

산행이야기:언니네집으로 김장하러 가는날..일찍가서 함께 배추 절이고 마늘생강빻고 무우 씻으며 거들어야한다는 생각은 굴뚝같지만..언제나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게 문제..주말산행을 거르면 몸에서 두드러기가 나고 발바닥에 무좀이 생기는걸 어쩌라구...  

 

김치통을 차에 싣고 산으로 간다.콩밭메는 아~낙~네~야~하는 칠갑산으로...

 

이상하게 차에 타기만하면 잠이 솔솔온다.의자까지 뒤로 젖히고,잠깐 잔거 같은데 벌써 충청도 청양땅..

슬슬 산행준비를 하는데..등산화가 어디 있더라??

 아~~이놈의 몸쓸 정신머리..안챙겼다..

몽몽님은 혀를 끌끌차시며 산악인의 자세가 안되었네어쩌네하시고..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의리없이 본인것만 챙겼다고 되레 화를 내며 남편의 자세가 안되었네어쩌네하고..

아침부터 둘이 티격태격..

 

운동화신고 산을 오른다.그래도 쓰레빠 안끌고온게 어디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 천장호 출렁다리에 서니,붉게 물든 물그림자가 예쁘다.

모델좀 서달라 했더니,황소개구리처럼 폴짝 뛴다.남편님~~품위를 지키세요... 

 

 

고추의 고장답게 이정표도 고추모양으로  인상깊게 만들어놨다.

어려울거 하나도없는 부드럽고 편안한길..산책하듯 사부작사부작 오른다. 

 

칠갑산561m

 

옅은안개로 사방을 깨끗하게 조망할 수는 없지만,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어 시원하다.데크공사가 한창인데,공사가 완성되면 비박지로 딱일거같다.   

 

 

주인잘만나 해발 561m에서 세상구경하는 운동화..

 

장곡사로 내려선다.

하산길엔 소나무가 유난히 많다.햇살이 들어오면서 남은 잎새들이 반짝인다.

 

 

 

 

 

장곡사에 다가서며 막바지의 가을을 즐긴다.

한줄기 바람이 휙 지나가며 뿌리는 낙엽비를 맞고,떨어진 낙엽으로 비를 만들고..

더 붙잡고싶은 이 가을..

가는 세월 그 누가 붙잡을 수 있을까마는..

 

 

장곡사

 

칠갑산이 품은 장곡사가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한바퀴 둘러본다.

 

 

 

 

 

운좋게 문화관광해설사를 하고 계시는 택시기사님을 만나 다시 천장호로 가면서..

칠갑산의 유래와 장곡사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듣는다.

산은 나즈막하지만 겹산이라 계곡이 700여개나 있고 백제때 전략의 요충지였다고..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대웅전이 두개나 있다고..상대웅전 하대웅전...

무슨무슨 보물이랑 국보가 있다던데,그건 듣자마자 까먹고..

암튼..다 듣고나니,칠갑산이 달리 보이드라...

 

점심먹고나니..한탕 더 뛰고 물좋기로 소문난 덕산에서 온천까지하고 갈 시간이 충분하다.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올까싶어 예산에있는 덕숭산으로 고고~~ 

 

수덕사

 

오래전..대웅전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와보니,별것도 아니네..

천년고찰의 향기를 맡으며 산길을 찾는다.

 

 

 

 

 

 

수덕사의 향기는 중턱까지 이어지고,정혜사를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능선에 올라선다.

서산 가야산의 철탑이 보이고..홍성시가 내려다보이고..

  

덕숭산 495.2m

 

89번째 100대산을 이렇게 쉽게 찍다니..

 동네 뒷산 오른 느낌..

 

 

 

 

 

오전엔 칠갑산,오후엔 덕숭산..하루에 두개의 명산을 올랐건만..

왠지 모를 이 찜찜함은 뭘까??

 

9시가 넘어서야 언니네집에 도착하고..

다음날..가져간 김치통 열한개도 부족해 두통 더 채워 트렁크에 한가득싣고 집으로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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