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12월 23일
산행지 : 조계산 884m
산행코스 : 선암사-장군봉-연산봉-굴목재-보리밥집-굴목재-송광사
산행이야기:8시에 숙소에서 나와 간단(?)하게 한정식으로 아침을 먹고 조계산으로 향한다.
일단 코스분석먼저...난,무조건 길게 걷는쪽이면 콜입니다..
천년고찰 선암사로 들어간다.선암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승선교`와 `해우소`..
발길이 자연스레 그곳으로 향한다.
신선이되어 하늘로 오른다는 `승선교`가 나오고...삼나무숲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니,뒷간으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해우소`가 나온다.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1년양식 김장을 하느라 분주한 현장을 뒤로하고 산길로 들어선다.
아침을 먹고 출발했을때까지만해도 하늘이 더없이 맑고 깨끗하더니만..
대나무숲을 지나 본격적인 돌밭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니,눈발이 막 날리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길은 점점 미끄러워지고,눈발은 점점 강해진다.장군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나무계단을 설설기며 오른다.
장군봉 884m
춥다..서둘러 정상을 내려선다.
두 분은 차량회수하신다며 보리밥집으로 곧장 내려가시고...
욕심많은 우리넷은 연산봉으로 향한다.
산죽위로 눈꽃터널이 끝없이 이어진다.날이 흐린것만빼면 길은 더없이 예쁘고 부드럽다.
빠른 등산로를 택하신 두 분과 시간을 맞추기위해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면서도
여러번 뒤돌아보고 여러번 걸음을 멈춘다.
언뜻 구름이 걷히면서 장군봉이 드러난다.
하늘만 파랬다면..욕심이겠지..
카메라없이 산을 다녔던 그 때..어쩌면 그 때가 더 산을 깊이있고 여유있게 관조하지 않았나싶다.
어느날부턴가 이 카메라가 묵직한 족쇄가 되어 버렸으니...
언젠가 또 걷고싶게 만드는길..
그 땐..가을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좋겠다.오늘처럼 서두르지않고...찬찬히..
연산봉
잠시 햇살이 들어오고..흐릿하게 장군봉을 조망한다.
여기서..능선을 더 걷고싶은 우리셋은 굴목재로 내려서고..
펭귄님은 보리밥집으로 곧장 향하신다.
굴목재
조계산의 명물,보리밥 먹으러 가는길..힘들다.
분명 펭귄님이 걷기좋은 산책길이라 했는데...돌길이 꽤 조심스럽다.
보리밥집
쟁반을 받아들고 비닐하우스 평상에 앉아 보리밥 한그릇을 싹 비워내고,동동주한사발 비워낸다.
시장이 반찬이란 말..완전 공감..별 재료없이 비벼낸 보리밥인데,맛있다.
배부른채로 다시 굴목재로 올라가려니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방금전에 먹은 보리밥이 순식간에 다 꺼진다.
송광사
눈내리는 송광사가 참 운치있다.
찻집에서 몸을 녹이고있자니 차량회수하러 가신 두분이 도착하신다.
1박2일의 산행이 끝나고...
집에오자마자 쓰러진다.
노는것도 힘들다.늙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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