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1월 19일
산행지 : 장안산 1257m
산행코스 :무룡고개-장안산-주봉-하봉-범연동
산행이야기:또간다..지난주부터 맺혀있던 홍도의 한을 풀러..목포로 내려가면서 어느산을 들렀다 가느냐가 문젠데..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몇개 안남은 100대명산이면 좋겠다 싶었는데,마침 펭귄님이 장안산을 제의하신다.나야 무조건 콜이지만,한번 다녀오신 샷님은 께름칙하실터..그래도 자칭 희생과 배려의 아이콘이라시며 쿨하게 콜,솔맨형과 몽몽님이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콜하실테니 아예 묻지도 않고...
무룡고개부터 산을 오른다.제법 기온이 차서 둘둘 동여매고..
신갈나무 아래로 펼쳐진 초록의 구릿대숲이 계속 이어지는길.
이 겨울에 보는 초록의 색이 싱그럽다.
팔각정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 눈이 꽤 많이 쌓였구나 했더니,아니나 다를까..
주차장에서 주워온 돗자리를 이용해 썰매를 타며 내려오는 두 남자..아주 신나셨다..
나두 가만있을 수 없지..
비료푸대 눈썰매타고 하늘을 날았던 소싯적 기억을 떠올리며 폼잡고 내려오다가
가속도가 붙는바람에 브레이크가 안잡혀 떼굴떼굴..
엄마야~~나살려~~
생각지도 않았던 눈꽃이 예쁘게 피었다.
날은 꾸물꾸물해서 거시기해도 하얀 눈꽃터널을 걸으니 좋다.
얼마안가 백두대간 산줄기인 백운산 영취산이 보이는 능선에 붙는다.
일년전에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며 걸었던 구간..
얼마 안걸었는데,벌써 정상이 빤히 보이고..
억새위에 나뭇가지위에 어여쁘게 피어있는 길위를 찬찬히 걸어올라간다.
구름속에서 해가 나올똥말똥하다가 약하게 빛내림만 있다.
파란하늘..오늘도 보기 힘들거같다.
내일 홍도날씨는 좋아야할텐데....
좀 싱겁게 정상에 도착하겠다 싶었는데,가팔라지는 구간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신갈나무위에 그려진 눈그림에 자꾸만 시선을 빼앗긴다.
마지막..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한껏 올라친다.
정상도착...
이리하야 95번째 100대산 접수완료~~~~
처음부터 100대산 채워나가기에 염두를 두고 다닌건 아니었지만..
어느날 문득 세어보니 50산을 넘어서고..60산을 넘어서고..
주변사람들과 공통화제가 되면서 경쟁심리가 발동하다보니 은근히 재밌고 유쾌한 코드가 되었다.
호남정맥 마루금으로 들어서는 밀목재를 뒤로하고 우리는 범연동으로 내려선다.
전라북도 장수군 주화산에서 뻗어 내장산에 이르러 전남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다시 전남 광양시의 백운산에 이르는 산줄기,호남정맥..
이참에 몽몽님으로부터 호남정맥 공부도하고...
점심먹고나서 제법 길다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가끔 보여지는 파란하늘이 반가워 여러번 하늘을 바라본다..
정상까지 닿는 길이 좀 짧았으니,하산길은 길게 걸으며 산행만족을 할 수 있을거 같다..
두어군데,급격한 내리막을 만난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돗자리썰매 등장...
누구는 쫄라당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오다가 꼬리뼈 부러질뻔한 위기를 넘기고...
범연동에 닿는다.
장계에서 부른 택시가 30분만에 도착하고..택시기사님의 장수사과의 예찬론을 듣다보니 어느새 무룡고개....
꼭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목포...
아구찜을 배불리먹고,부른배도 꺼뜨릴겸 유달산을 찾는다.
목포대교가 보이는 이등바위까지 올랐다 내려오며 하루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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