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5월 1일
산행지 : 황석~거망산
산행코스 : 유동마을-황석산-거망산-지장골-용추사
산행이야기:샷님의 아흔아홉번째 100대명산 순례에 동행한다.
(둥글레)
아침일출이 유난히 찬란하다 했더니,내려오는내내 산빛 하늘빛이 너무 예쁘다.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산들을 죄다 조망할 수 있을만큼 시야도 엄청 좋아 오늘 산정에서 보는 산그리메가 끝내주겠다 했더니만...
정작 유동마을에 도착하니 하늘이 꾸물꾸물거린다.
산은..사계절 다 가봐야 알 수가 있다더니 그 말이 꼭 맞다.
겨울날 걸었던 이 길이 어쩜 이리도 생소한지..
이렇게 울창한 숲길이었나싶다.새벽녘까지 비가 왔는지 땅도 촉촉하고 갓 올라오는 연둣빛의 새순이 참 곱다.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능선에 붙자 산색이 급격하게 달라진다.
진달래만이 봄의 색을 발하고,나무들은 아직 색을 갖추지 못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과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터지는 조망처에 이르고..
골사이로 그려지는 산그리메가 멋있게 내려다보인다.
정상이 바로 가까이에 다가왔다.
금원 기백 덕유까지 이 일대의 산들이 장쾌하게 펼쳐져있는 바위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 해 겨울에도 그랬었는데...산이 주는 마음울림은 늘 한결같음이어라..
참 오래살고 볼 일...
술은 입에도 못대시는 샷님배낭에서 장수막걸리가 나올줄이야~~~
술안주만 챙겨 오셨어도 완전 100점짜리 서비스였는데...
다음엔 두부김치 콜?? ㅎ
황석산성
황석산 1192m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바위구간이 계단으로 잘 단장되어있어 쉽게 정상에 닿는다.
정상석도 바위에 딱 붙여 든든하게 만들었고...
날이 더 우중충해졌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흩날린다.
기왕지사 이렇게된거 비옷도 있고 레인커버도 있겠다 아예 소낙비라도 한차례 쏟아지면 좋으련만..
되돌아보면..비오는날의 산행이 훨씬 멋지더라~~~
샷님이 특별주문하신 계란후라이올린 김치볶음밥에, 남은 장수막걸리 한병 마저 마시고 거망산으로 향한다.
거북바위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뫼재에 이르고..
조망없는 답답한 능선길을 꾸준히 잇는다.
몽몽님과 함께 무용담처럼 작년겨울엔 눈이 허벅지까지 있었네 어쩌네,
그 때 길에 비하면 지금은 완전 선생이네 어쩌네하며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거망산 1184m
갈대숲을 지나 큼지막한 거망산 정상석앞에 선다.
나머지 금원~기백은 후에 이어걷기로하고,서둘러 지장골로 내려선다..
꽁치형이 식당예약해놨다며 어여 상경하라는데,아무래도 오늘은 안되겠다.벌써 3시를 넘어서니..
(윤판나물)
(천남성)
깊고깊은 계곡길...
능선에서 급격하게 내리꼿아 너덜길을 내려오니,물소리한번 시원스럽다.
계곡을 여러번 넘나들며 산악회 리본을 잘 살피며 길을 찾는다.
지금이야 계곡미를 즐기며 스릴감있게 걷지만,작년겨울 오밤중에 내려올땐 정말이지 위험하긴했다.
(족두리풀)
손타지않은 청정계곡엔 이름모를 폭포가 장관이다.
장노출로 담아보겠다고 용써보지만,손각대로는 어림도없다..
(현호색)
(으름꽃)
구하라~그러면 얻을것이니...
하산길에 으름덩굴은 많은데,아직 꽃이 덜 피었기에 제발 피어있는 꽃좀 찾아달라 했는데..
찾았다..
그것도 암꽃과 수꽃 다...
작년에 처음 봤을때의 느낌 그대로..올해도 역시나 고급스럽다..
지장골계곡엔 수달래가 한창이고...
용추사
시간이 늦어져 계곡에서 내려오자마자 택시를 불렀는데 딱 10분이면 도착한다고..
지난번 못보고 갔던 용추사와 용추폭포를 이번에도 못보는구나~하고 안타까워하는데,
척!하면 탁!이라고 몽몽님이 내마음을 읽고는 차 회수해올테니 느긋하게 구경하고 있으라고...
용추폭포
멋드러진 용추폭포앞에서 사진한방 박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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