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5월 11일~12일
산행지 : 울릉도 성인봉
산행코스 : (첫째날) 태하해안산책로-도동해안산책로
(둘째날) 행남산책로-울릉도 성인봉등반
산행이야기:드디어 100대명산 마지막 탐방지인 울릉도로 입성하는날..묵호항까지 3시간,다시 울릉도 사동항까지 3시간 반쯤 걸려 섬에 도착한다.파도도 잔잔하고 하늘또한 눈부시게 맑고 화창한,그야말로 축복받은 날씨속에 울릉도에서의 첫날일정을 시작한다.
숙소에 짐을풀고,해안도로따라 버스로 40여분 걸리는 태하마을로 향한다.
거기에 한국의 10대 비경이 있다고 펭귄님이 적극추천하셨다.
성하신당을 지나 마을에 들어서니,옛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정겨운 골목길이 나온다.
골목을 벗어나니 길은 좌우로 두갈래로 갈라지고,우린 우측의 태하등대로 가는 산책로먼저 걷기로한다.
흙길따라 걷는길내내 바닷바람과 싱그런 초록의 숲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발아래 펼쳐지는 쪽빛바다에 그만 마음을 온전히 빼앗겨버린다.이토록 아름다운 물빛을 본적이 있었던가..푸르다못해 검푸르다..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걷다보니 전망대에 이르고..내려다보이는 풍경은 한층더 시야가 넓어진다.
길한켠으로는 큰두루미풀이 이제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태하등대
송곳봉,노인봉,그리고 방파제가 있는 현포항,바다위 코끼리한마리...
이 모든게 한데 어우러진 비경앞에서 일행들 모두 일제히 감탄사를 터뜨린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말그대로 바람을 기다리는곳, 대풍감이 펼쳐진다.
해안가 석벽 구멍난 바위에 울릉도에서만 나는 향나무가 자생한다고..
그 아래 물빛은 속까지 훤히 보일만큼 맑고 투명하다.
과연..한국의 10대 비경으로 꼽을만하네..
일행들을 뒤로하고 몽몽님과 함께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온다.
우르르 몰려든 단체아줌마들 틈에 끼어 무임승차..ㅎ
이제..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곳,해안산책로를 걸을차례..
황토굴옆 나선형계단을 올라 본격적으로 해안 트래킹을 시작한다.
파도소리를 더 가까이 들으며 철제로 아슬아슬하게 만든 난간위를 짜릿하게 걷는다.
해안가풍경도 바위위에 조성된 산책로도 아름다운 길...
언제 또 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그 때는 울릉해국이 피는 가을이면 좋겠다.
푸른물빛을 바라보며 검푸른 바위위에 피어있는 해국이 너무 예쁠거같다.
사진찍는것도 좋아하고 찍히는것도 좋아하는 우리..
더우기 늘 동경했던 바다가 있고 아름다운 태하항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는 곳이니 발이 안떨어지는건 당연지사..
도동항으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도동항의 저녁은 온갖 관광객들로 질퍽인다.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어깨를 흔들고 엉덩이를 들썩이고...
여기저기선 술판이 벌어지고..상인들은 호객행위를 하고..
술냄새가 바닷내를 압도한다..
저녁먹고 잠시 도동해안과 행남해안을 산책한다.
(갯장대)
항구에서의 밤이 깊고...
콩나물시루같은 숙소에서의 밤은 더디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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