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4월 27일
산행지 : 회룡포 비룡산
산행코스 : 용주시비-장안사-회룡대-용포대-사림봉-회룡포마을
산행이야기:누가봐도 몸보신이 필요하지 않을거같은 네사람이 다시 뭉쳤다.지난번 멍멍탕집 문이 닫힌 바람에 못했던 몸보신하러 가자구..
간단하게 산보삼아 한바퀴 돌 요량으로 잡은 산행지,회룡포가 있는 비룡산...
용주시비를 기점으로 산길을 시작하는데..다들 하나같이 카메라만 딸랑메신다.
연약한 이 여인은 배낭 짊어지고,건장하신 세 남성동지들은 뒷짐지고 오르는 불공평한 산행길~~
(솜나물)
신록아래 폭신한 산길을 걷노라니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진다.
소나무숲을 만나기도하고,철쭉길을 만나기도한다.
길 양옆으로 피어난 솜나물과 각시붓꽃과 놀면서 천천히 강바람 맞으며 봄의 숲을 만끽한다.
(각시붓꽃)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힘들다구...
나무의자에 앉아 소나무의 기운을 받으며 원기를 충전한다...
조금씩 조망이 트이면서 예전에 회룡마을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던 `뿅뿅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이름도 참 재미있는 뿅뿅다리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나...
기존 놓여있던 노후된 외나무다리대신 강관과 철발판을 이용해 다리를 놓았는데 발판구멍에 물이 퐁퐁 솟는다고해서 `뿅뿅다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한다..
장안사
회룡대에 오르니,육지속의 섬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인다.
용포대
용포대에서 또 다른각도로 마을을 감상한다.
처음엔 등산이라하기엔 좀 싱겁다 했는데,생각보다 급경사도 많고 급계단도 있다.
사림봉 256m
돌덩이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
그냥 회룡마을로 내려가도 될것을 굳이 사림봉까지 올라 돌앞에 두고 얼굴 디민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한다는 옛말 그른거하나없다..
몽몽님이 점점 물드는것도 모자라 드디어 샷님마저 솔맨화되어가다니...
세번이나 뛰었는데 진짜 자세들 안나오시네~~
그나저나 곧 뿅뿅다리 무너졌다고 뉴스에 나오는건 아닌지...
4시간의 널널산행이 끝이나고..
둥둥둥~~드디어 산행의 마침표에 들어갈 시간...
지난번 닫혀있던 문이 오늘은 활짝 열려있다.
내부도 깔끔하고 밑반찬도 참 정갈하지만...
멍멍이고기에는 선뜻 젓가락이 안가고..탕은 좀 괜찮을까싶어 한숟갈 떴더니 영 못먹겠고...이를 어쩐다...
아..깍두기국물에 밥말아먹으려고 이 멀리까지 왔다니...
몸보신은커녕 속이 더 허해지는구나~~
체화정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그 주말에 울릉도로 튀시려고 내려온김에 집에들러 얼굴도장 찍으신다는 솔맨형님...
그새 체화정엔 봄색이 완연하고,신록속에 파묻힌 체화정은 더 고풍스러워졌다.
지난번에 주신 무우도 잘 먹었는데,
이번엔 텃밭에서 가꾸신 쪽파를 석달열흘동안 먹어도 남아돌만큼의 양을 뽑아주신다.
염치없이 받아들긴 했는데,괜히 송구한마음 가득...
불현듯 시골에 계신 아부지가 생각난다.
전화드린지가 언제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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