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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삼악산 등선봉(강원 춘천)

 

산행일 : 2014년 4월 20일

산행지 : 삼악산 등선봉

산행코스 : 강촌육교-등선봉-흥국사-등선폭포

산행이야기:어제 하루 푹~쉬게 해줬으니,오늘은 어디든 끌고 가야지싶다.4월이 되면 특히 더 생각나는곳,춘천으로 가자하니 두말않고 따라나선다. 

 

의암댐에서 용화봉으로만 오를줄 알았지,강촌육교에서 시작하는 등선봉은 처음이다.

입장료 절약해서 좋고,무엇보다도 호젓해서 좋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된비알이 이어지지만,봄색 완연한 연둣빛 향연에 눈이 즐거우니 저절로 발걸음 또한 가볍다. 

 

조망이 트이면서 북한강 줄기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땀 식히기 딱 좋은 바위에 앉아 쉬어간다. 

 

강건너로 강촌유원지가 내려다보이고...

패달 두개달린 자전거타며 강변을 가르던 그때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곳에 자리잡고 막걸리 한잔씩...

저 아래로 난 길이`석파령`이라 하고..

그 위로 계관산,그리고 저멀리는 화악산이라고..

하여간에 산길 읽어내는데는 도사인 몽몽님...

그 머리로 내 생일이랑 결혼기념일이나 까먹지말고 챙기실것이지...

어제가 결혼 16주년이었다는걸 알기나 하는건지..ㅎ

 

막걸리는 역시 장수막걸리가 최고... 

`효모균이 그대로 살아있어 자연발효에 의한 탄산과 어울려

전통탁주에서 느껴지는 감칠맛과 청량감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한 전통주~

탄산감이 강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고,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보존선이 탁월하고,

트림과 숙취도 거의 없는 고품질의 막걸리`..

요렇게 광고하고 있다..

 

솔맨님은 카스삼매경...몽몽님은 풍경삼매경..나는 사진삼매경..

대화단절...ㅎ 

 

 

`악`자가 들어간 산답게 가파른 암릉길이 이어진다.

스릴좀 느껴보겠다고 우회하지 않고 무조건 바윗길을 택한다. 

 

 

바위들이 제법 날카로와서 조심해야한다.

 

 

 

 

 

등선봉

 

등선봉 찍고,청운봉 찍고,용화봉까지 찍으려고 계획했건만...

왠일인지 다들 꼬리를 싹 내리고,그냥 하산하는걸로 만장일치...

봄볕에 바위타느라 다들 지쳤다.

 

 

순식간에 왔다가는 봄이어라~~

벚꽃이 피는가 했더니 어느절에 꽃은 흔적도 없고 초록잎으로 무성해지고..

진달래는 어느새 녹아내리고 있다.

꽃처럼 피어났던 연둣빛 새순도 이젠 색이 더 짙어졌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보다.닭갈비 먹고가기엔 3시 30분 열차시간이 너무 빠듯하다.

아쉬운 마음 시원한 막국수로 대신한다.

 

산을 내려와 다시 아랫세상을 접하고...

잠시나마 평안했던 마음은 또다시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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