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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원적산(경기 이천)

 

산행일 : 2014년 3월 30일

산행지 : 원적산 천덕봉

산행코스 : 동원대학-소당산-천덕봉-원적봉-산수유마을

산행이야기:오늘은 무조건 걸을 작정을 하고 나선다.요즘 꽃놀이에 빠져 한동안 산행을 게을리 했더니 당장  다음주에 있을 백두대간길이 덜컥 겁이 난다.지금 체력으로는 낙오할게 뻔하다.

 

동원대학을 들머리로 잡고,임도따라 한참을 걷다가 범바위약수터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능선에 닿을때까지 빠짝 깔딱고개를 오르니,걷기 좋은 푹신한 길이다.

생강나무향이 가는걸음마다 따라오고,곳곳에 진달래가 한창인 길..

나무들은 제대로 물이올랐다.연둣빛 새순이 마치 꽃처럼 곱게 피었다. 

아,이젠 완연한 봄이로구나..

 

절대 꽃에 눈길 안주고 걷기만 한다 해놓고는,나도 모르게 또 제비꽃에 눈길을 준다.

 

제법 땀흘리며 부지런히 걷다보니,어느새 시원한 능선길이 눈앞에 나타난다. 

 

더없이 청명한 하늘이다.

파란하늘아래 민둥민둥한 능선길이 이국적으로 보인다.

언제봐도 가슴 후련해지는 능선..각흘산의 그 능선이 떠오른다.

 

 

왼편으론 광주시,그리고 오른편으론 이천시내가 발아래 있다.

이만하면 봄날씨치고는 시야가 좋은편이다.

 

 

둘이 여기서 쉬네 저기서 쉬네 하며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은 천덕봉아래 헬기장에 자리잡는다.  

하필이면 그늘하나없는 이곳에 자리잡아서리...

저만 생각하고 마누라 피부는 조금도 신경안쓰는 몽몽님...

30여분 앉아 있었는데도 얼굴이 따꼼거린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했었지..

 

 

 

천덕봉부터 원적봉까지 이어지는 방화선길...

오늘산행의 최고의 하일라이트길이 아닌가싶다.

마침 어제 내린비로 땅까지 촉촉하고 보드랍다.

 

솜나물

 

 

 

 

원적산 564m

 

저아래 산수유마을이 보이는데...

시기가 좀 이른가,샛노란 산수유가 마을을 뒤덮은 풍경은 아니다. 

 

 

 

원적산에서 방화선은 끝이나고..산수유축제장이 있는 도립리로 내려온다.

산수유는..어떻게 담아야 잘 담았다고 소문이 날까??

이쁜데..정말 이쁜데,어찌 담아야할지 모르는 꽃중의 하나다.

 

 

 

소리소문없이 왔다 가려고 했건만...

이천시내로 나가는 버스정류소에서 그만 난아저씨께 딱 걸려버렸다.

지난번엔 숙박비도 안내고 비박하고 가더니만 이번엔 통행신고도 없이 남의 동네에 몰래 왔다고 노발대발하시고.. 

냄새를 맡으셨나?? ㅎ

원적산까지만 다녀오시라 하고는 산수유막걸리에 파전하나 먹으며 기다렸다가 다시 합류한다. 

 

간만에 만난터라 뒷풀이는 길어지고...술병은 늘어가고...

오늘도 불타오르는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뱃살만 잔뜩 불린다...

5시간 산행한거 도로아미타불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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