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가을 (3)
(녹야원-만월암-석굴암-신선대-망월사)
오늘은 녹야원길을 걷는다.
다른 코스에 비해 산객들이 드물어 언제나 한적하게 걸을 수 있어 내가 즐겨찾는 코스 중의 하나다.
다락능선을 우측에 두고 가을의 막바지에 있는 계곡을 음미하며 한시간쯤 올랐을까?
에덴동산 못지않은 특급전망대,바로 선인봉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바위에 이른다.
바로 눈앞에 우뚝 서있는 선인봉은 볼때마다 웅장하기 그지없고,그 아래 자리잡은 석굴암과 만월암은 단풍숲 속에서 깊이를 더한다.
힘빼며 포대능선을 오르고 싶지않아 석굴암을 거쳐 신선대에 오르지만,이래저래 힘빠지는건 매한가지..
그래도 가을빛 머금은 망월사의 풍경은 보고 내려가야겠다.
이젠 초겨울의 분위기마저 감도는 포대능선을 지나 망월사에 도착한다.
가을을 타나?
풍경소리와 불경소리 울려퍼지는 마루에 한동안 앉아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져온다..
(2015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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