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의 가을 (1)

 

수락산의 가을

 

(수락산역-깔딱고개-절터삼거리-코끼리바위-은류폭포-내원암-정상-개울골)

 

다 늦게 수락산의 가을을 보러간다.

은류폭포의 가을이 이쁘다고 하여 찾아가는 길...  

코끼리바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희미한 길이 은류폭포에 닿는 길이라고 했다.

처음가보는 길이다.

낙엽은 무릎까지 빠지고,낙엽속 바위는 미끄럽다.

무작정 계곡만 따르다 여의치않으면 다시 희미한 길을 찾아 헤매다보니,조금씩 눈에 익은 길이 나타난다.

올여름 언니랑 도시락 싸들고 소풍왔던 곳...

그제야 안심하고 풍경에 눈돌려보지만,역시나 단풍은 지고 계곡은 쓸쓸하다.

내원암의 가을풍경은 어떨까?

시간을 보니,3시 30분 약속시간까지 좀 빠듯하지만 발걸음은 이미 내원암으로 향하고 있다.

 점심도 안먹었는데 무슨 기운이 뻗친걸까..다시 헥헥대며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결국 수락산장을 지나 정상까지 다시 올라쳐 능선따라 수락산역으로 내려온다.

청학리를 들머리와 날머리로 잡았음 수월했을 길을 오가는길 환승하기 번거로워 사서 고생한 날...

가끔은 나의 무식함 때문에 몸이 고달프다..

 

(2015년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