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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해국 영흥도 해국 (2022년 10월 2일)
검단산 검단산 현충탑-곱돌약수터-정상-유길준묘 (2022년 9월 20일) 뜬금없이 상미가 연차냈다고 산에 가자 그러는데,덧붙히는 요구사항이 꽤 까다롭다. 중간지점에서 만날것,주차가 용이할것,산행시간은 서너시간을 넘지 말것,오후약속 있으니 감안할것!! 때려치라고 거절할까 하다가,한편으론 나이든 이모랑 하루 놀아준다는 생각이 기특해 군말없이 검단산 입구에서 만나기로했다. 현충탑 조금 지나자마자 샛길로 빠져 계곡을 건너 한적한 잣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가끔 밤나무도 보인다. 빼곡하게 이어지는 잣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오르는내내 나는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났다 싶어 두서없이 아줌마 수다를 떨어대고, 상미는 차분하게 귀열고 꼰대 말씀(?)을 들어주며 뒤따른다. 정상에 올라 높고 맑은 가..
사패산 사패산 (2022년 9월 10일) 성불사-사패능선-사패산-성불사 차례 지내고 밥먹고 치우고 어영부영 오전시간을 보내고, 2시가 넘은 시간에 사패산으로 향한다. 안골계곡을 따라 올라가 성불사 근처에 주차하고 산행시작! 계곡물소리에 살랑살랑 오후의 가을바람이 얹어지니 너무 좋다. 늦은 시간이라 산길이 한적하여 더 좋다. 40여분 빠짝 땀흘린 보상치고는 너무나 과분한 풍경을 마주한다. 사패능선 지나 포대능선에 도봉주능선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눈앞에 두니 마음이 요동친다. 맘같아선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다만.. 뭉그적거리다 놓친 아침시간이 아쉽다. 수락산과 불암산을 건너편에 두고.. 구름은 시시각각 움직이고,시야는 탁 트여 그 어느때보다 조망이 시원하다. 해지는 풍경까지 보고 내려가면 오죽 좋으련만.. 땀이 완전..
수락산 산행일 : 2022년 9월 3일 산행지 : 수락산 산행코스 : 청학리-치마바위-수락산 주봉-내원암-청학리 산행이야기:오늘은 작정하고 소백산으로 튈라 했지만,아침잠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침내내 뒹굴거리다 만만한 수락산으로 튄다. 어느새 가을이 찾아와 뜨거웠던 햇살도 조금은 누그러졌고,바람결이 달라졌다. 하늘 또한 높고 푸른게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올핸 작년에 못했던 단풍산행 실컷 해야지. 추억의 장소,첫번째 전망대에 닿는다. 새해 첫날 일출보러 왔던 곳,그리고 텐트 들고 올라와 하룻밤 묵었던 곳.. 날씨가 맑고 깨끗하니 건너편 능선이 손에 잡힐듯 아주 가깝다. 올때마다 바라보며 감탄하지만,오늘은 더 멋있고 듬직하게 다가온다. 치마바위에 도착하며 주능선과 합류하니 산객이 아주 많아졌다. 불암산과 ..
민둥산 산행일 : 2022년 6월 25일 산행지 : 민둥산 산행코스 : 증산초교-급경사-정상-증산초교 산행이야기:나만은 피해갈 줄 알았던 코로나,결국 그 유행을 피하지 못했다.`에이,아니겠지~`하며 애써 부정하다 낌새가 수상해 병원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선명한 두 줄!! 내 몸 아픈건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는데,나로 인해 걸려버린 주변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에 한동안 마음이 불편해 견딜 수 없었고,다행히 다들 수월하게 넘겨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격리해제가 되고나서도 꽤 여러날동안 기침과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산을 찾게 됐다. 이맘때면 무조건 민둥산으로 가야한다. 여름날의 민둥산?? 하며 뜬금없을지 모르겠지만,초록물결 넘실거리는 초원의 풍경을 한번 보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
설악산(한계령~장수대) 산행일 : 2022년 5월 16일 산행지 : 설악산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이야기:설악산을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동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 좌석표가 딱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살까 말까 할때는 사지말고,먹을까 말까 할때는 먹지말고,갈까 말까 할때는 무조건 가라는 어느 분의 인생교훈이 떠오르며 후다닥 버스예약을 해버린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차원 다른 상쾌한 바람과 공기가 온 몸을 훑는다. 아,바로 이 맛이야. 늘 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긴 산행 부담스럽고 교통편도 신경쓰여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곳인데,막상 한계령에 올라서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기대와 설레임 뿐이다. 오늘도 습관처럼 바위 꼭대기에 올라 구불구불 돌아가는 한계령을 내려다보며 뿌듯해한다. 얼마간 헥헥거리며 오르니..
광릉요강꽃/은방울꽃 광릉요강꽃/은방울꽃 우연찮게 서석 어드메쯤 광릉요강꽃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시골 오라버니 찬스를 써 가이드를 섭외했다.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시골동네라 알고보니,내 고등학교 3년 선배에 은진이 친구 아버님 되신단다. 그렇다니까..조사하면 다 나온다니까.. 현지가이드 대동하고 광릉요강꽃을 만나러 가는 길,예상대로 쉽지 않다. 숲이 우거져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고,하늘은 나뭇잎 사이로 빠끔히 보일 뿐이다. 깊고 깊은 골짜기를 한참을 거슬러 올라서야 드디어 꽃자리에 도착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많던 광릉요강꽃은 온데간데없고 딱 한송이 뿐이다. 3년전까지만해도 50송이가 넘었다던데,점점 개체수가 줄어 작년엔 4송이였던게 이마저도 없어져 올핸 딱 한송이만 꽃을 피워낸 것이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그래도 이..
서리산 산행일 : 2022년 5월 9일 산행지 : 서리산 산행코스 : 휴양림-서리산-절고개-전망대-휴양림 산행이야기:작년엔 해거리를 하느라 그랬는지 서리산 철쭉이 영 볼품없었는데,검색해보니 올핸 제대로 꽃을 피워낸거 같다.그렇다면 가봐야지.. 마석역에서 9시 10분에 출발하는 30-4번 버스를 타고 40여분 걸려 휴양림에 도착한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매표소를 통과해 얼마안가 왼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잣나무숲길을 기분좋게 통과하니 싱그러운 숲길이 계속된다. 촉촉히 젖은 산길은 더없이 부드럽고,바람 또한 더없이 상쾌해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다가도 금세 쏙 들어간다. 비 내린 후의 산행은 이래서 좋다. 숲길 잠깐 벗어나면 조망은 또 어찌나도 좋은지,도봉산이 아주 선명하다. 철쭉동산 가까워지며 드디어 연..
태백산 산행일 : 2022년 5월 5일 산행지 :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 산행이야기:그동안 산에 가자~산에 가자~할때는 콧방귀도 안뀌더니만,언젠가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느낀 언니가 동네 뒷산부터 시작해 한라산 치악산까지 섭렵하고 이젠 하나둘씩 전국 명산에 눈돌리기 시작했다.태백산을 안가봤다길래 오늘 함께 동행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일이다. 언니랑 상미랑 이렇게 산길을 걷게 될 줄이야~ 가뿐하게 사길령 갈림길에 올라선다. 어찌나도 몸놀림들이 가벼운지 꽃구경하며 뒤따라 가기 버거워 오늘은 산행에만 신경쓰기로 노선을 변경한다. 같이 간다 해놓고는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더니 완전 기우였다. 그동안 어찌나도 몸을 단련시켰는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울 뿐더러 호흡도 아주 일정하다. 언니..
운길산 운길산 (2022년 5월 3일)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 노고단 계단 귀퉁이에 죽치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하늘이 열릴까,안개가 걷힐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는 옷 죄다 꺼내입고 그것도 모자라 돗자리까지 뒤집어 쓰고 눈이 빠지고 목이 빠지도록 기다린다. 여기까지 왔는데,그것도 몇년만에 왔는데,예까지 오는게 어디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아주 큰맘먹고 왔건만 이게 뭐야? 안개 너머 꽃밭을 그냥 두고 내려가느니 얼어죽더라도 기필코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마냥 기다리다 인내심이 바닥이 날 즈음,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가득 차올랐던 안개가 걷히고 잠깐동안 하늘을 열어준다. 일출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진작에 날라갔지만,그래도 이게 어디냐? 붉은 융단 깔아놓은듯한 황홀한 꽃밭을 봤으니,이걸로 됐다. (2022년 4월 30일) 노고단을 내려와 오산 ..
수락산 수락산 (2022년 4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