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마적산~오봉산


산행일 : 2018년 6월 2일

산행지 : 마적산~오봉산

산행코스 : 윗샘밭종점-마적산-경운산-배후령-오봉산-청평사

산행이야기:이번주는 전부터 숙제로 남겨뒀던 마적산에서 오봉산에 이르는 길을 걷기로 했다.


들머리는 윗샘밭 버스종점,바로 우리 단골집인 명가막국수 옆이다.

해강아파트 담벼락에 주차를 하고는 산길로 들어선다.


얼마안가 임도를 만나고...

우측길따라 10여분 걸어 다시 산길로 진입한다.



녹음 짙은 숲길과 소나무 울창한 길이 번갈아 나타나고..

길은 더없이 순하고 부드럽다.


마적산으로의 마지막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니,텐트 두동 겨우 들어갈만한 데크가 나오고...

흐릿하지만 처음으로 조망이 트인다.



하마터면 놓칠뻔한 마적산 정상석을 극적으로 발견한다.

두번 다시 걸음 할 기회가 없을 정상석 인증은 꼭 해주어야 한다..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길로 걸음이 더디다.

까딱 잘못하여 낙엽아래 숨어있던 돌맹이나 나뭇가지라도 하나 밟을라치면 미끄러지기 일쑤다.

홀딱벗고새와 산뻐꾸기는 계속 따라다니며 노래부른다.

둘이 걷는 길,심심치 않게 해주려는 새들의 배려일게다.


은난초


낙엽 쌓인 길은 계속 이어지며 걸음을 성가시게 만들고..

몇번의 오르내림을 이어간다. 

인적없는 산길엔 낙엽밟는 소리와 새들의 노랫소리 뿐..




움푹 패인 절개지를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또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앞장서 걷는 몽몽님은 거미줄 헤치느라 애쓰고,뒤따라 가는 나는 애벌레와 싸움하느라 곤혹스럽다.

걷다보면 어느절에 물컹한 애벌레가 소매위에 앉아 있어 기겁한다.


꽤 더운 날씨라지만,숲 한가운데 앉아 있으니 땀이 금새 식는다.


뭣에 쓰는 약초인지 모르겠지만,약초꾼들을 만나 인사나누고...



문수봉


경운산


배후령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경운산 정상에 닿는다.

배후령에서 올라온 단체산객들로 인해 조용했던 산길은 순식간에 왁자지껄해진다.

역시 산행은 소그룹으로 움직여야 하는게 맞는거 같다.

그래야 자연의 소리에 더 귀기울일 수 있다.


배후령 삼거리에 다다르며 등로는 고속도로로 바뀐다.

지금부턴 여러번 왔던 산길이라 마음의 긴장을 푼다.

참 추억 많은 오봉산..



오후의 햇살이 너무나도 따갑게 내리쬔다.

바람 한점 그리운 시간..


우측으로 배후령이 보이고..좌로는 소양호가 내려다보인다.



뜨겁게 달아오른 바윗길을 밧줄 잡고 오르는 길..

숨막히기 일보직전..




오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바윗길을 헥헥대며 기어오른다.

땡칠이가 따로없다.



마침내 오봉산 도착~~!



해산굴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은 무척이나 미끄럽고 경사지다.

때마침 단체산객들을 만나 천천히 걸음한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계곡물을 만났는데,그냥 갈 수 없지..

발담그며 더위를 식히는데,계곡물이 어찌나도 차가운지 단 몇초 견디기가 어렵다.


청평사


구송폭포


소양댐까지 뱃길로 4킬로..

간만에 강바람 맞으며 통통거리는 배안에 앉아 있자니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리왕산  (0) 2018.06.10
고대산  (0) 2018.06.06
설악산 공룡능선  (0) 2018.05.30
소백산  (0) 2018.05.24
설악산 귀때기청봉  (0) 201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