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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고대산


산행일 : 2018년 6월 6일

산행지 : 고대산

산행코스 : 제2코스-고대산-제3코스

산행이야기:6월 6일 현충일,놀면 뭐하나..박쥐나무도 볼겸 가볍게 고대산 한바퀴 돌고 와야지..


고대산 입구 풍경이 그새 많이 바뀌었다.

카라반,글램핑,펜션에 콘도등 대규모 캠핑 리조트가 생겼고,여전히 공사중이라 등산로를 우회하여 제2등산로로 진입한다.

누구는 글램핑장에 앉아 폼나게 바베큐를 즐기고 있고..누구는 땀범벅이 되어 산을 기어오르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기 직전의 산행길은 좀 심심하다.

봄꽃들은 이미 다 졌고,여름꽃이 피기엔 아직 이르고..

오늘은 바로 이 박쥐나무를 만나 꽃에 대한 갈증을 푼다.




정말 잎사귀 모양이 박쥐를 꼭 닮았다.

이 커다란 잎사귀 아래 피어있는 박쥐나무는 모양 또한 참 재미나다.

돌돌말린 꽃잎에 축 늘어진 노란색 꽃술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모양을 모티브 삼아 귀걸이로 만들면 참 예쁘겠다.


제2등산로는 짧지만,계속 오르막이다.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고맙게도 숲바람이 제법 불어준다.   



말등바위를 지나며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가파르게 깎아지른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제법 고도가 높아지며 내려다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산앵도나무 꽃말 그대로 발그스레한 색띠며 수줍게 피어있어 시선을 잡아끈다.

가을이 되면 앵두같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올가을엔 좀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작년 가을 얼려놓은 홍시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팔각정에 앉아 적당히 녹아있는 홍시 한입 입에 넣으니 입안이 얼얼하다.

여기에 대광봉의 바람까지 더해지니 닭살이 막 돋는다.

속속 도착하는 산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ㅎ


민백미꽃


삼각봉



고대봉


작년 봄,지장산부터 이어걸을때 오고는 거의 일년여만에 다시 찾은 고대봉..





민들레 홀씨되어 바람따라 훨훨~~~



제3등산로로 가파르게 내려와 계곡을 만나지만,수량이 넉넉지 않아 발담그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다.


물소리가 나길래 표범폭포로 내려서보지만,물은 고여있고 졸졸 흐르는 수준이다.

예전에 장맛비 쏟아지던 날의 표범폭포가 정말 장관이었는데..


박쥐나무




계곡물은 말랐어도 약수물은 끊임없이 흐른다.

말그대로 약수가 맞는거같다.


원점회귀하며 일찌감치 산행을 마친다.

무더운 날은 그저 오늘처럼 서너시간 걸리는 어슬렁 걸음이 딱 좋아~~~

일찍 집에 들어가면 뭐하나..오다보니 어디어디에 창고 대방출 대규모 폭탄세일 한다던데,

우리 시원하게 막국수 한그릇 먹고 거기나 가봅시다,몽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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