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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산행일 : 2020년 10월 20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문사동계곡-거북바위-칼바위-주봉-용어천계곡-탐방센타

산행이야기:올 가을산행은 어쩌다보니 도봉산 완전정복이다.오늘은 계곡 구석구석을 살펴볼 참이다.

 

멍하니 앞만보고 걷다 그만 우이암 이정표를 놓치고 천축사 방향으로 계속 올랐다.

느낌이 왠지 싸해 주변을 둘러보니 꽤 많이 치고 오른 상태다.

다시 계곡을 내려와 문사동계곡으로 접어든다.

 

 

우이암이란 이정표를 따르다 거북바위가 있는 우측 계곡으로 방향을 바꾼다.

과연 단풍명소답게 초반부터 화사하지만,산객은 어쩌다 한두명만 눈에 띈다.

그것도 다 나같이 나홀로 산객이다.

이렇게 멋진 계곡을 두고 다들 어디로 갔을까?

 

 

거북바위

단풍숲으로 햇살이 들어오니 더없이 눈부시다.

그야말로 오색찬란한 빛이 되어 숲을 밝히고 있다.

오늘도 자연이 만들어낸 색채의 향연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다.

 

 

앞서가던 산객이 걸음을 멈추면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과연 바위에 올라서니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오묘한 색채쇼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떨어진 잎조차 아름다운 이 가을이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아주 정겹다.

 

 

오를수록 단풍색은 더 요란해진다.

도무지 걸음을 옮길 수 없을만큼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자연에서 얻는 감동이 그 무엇보다 크게 마음에 와닿는다는걸 느낀다. 

 

 

이렇게 멋진 길을 매일같이 걸을 수 있음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매일 걸어도 매일이 새롭고,같은 길을 걸어도 매번 똑같지 않으니 자꾸만 찾게 되는거 같다.

오늘처럼 햇살이 든 날은 눈부셔서 좋고,흐린날은 빛반사가 없으니 색감이 차분하여 좋다.

 

 

물개바위와 칼바위가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얼마전에 왔을때보다 가을색이 완전 깊어져 늦가을의 분위기마저 든다.

 

 

오봉
칼바위
주봉과 에덴동산,그리고 신선대

전망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타임..

오늘은 달달한 커피와 홍시도 가져왔다.

 

 

도봉주능선을 계속 잇지 않고,주봉에서 곧장 용어천계곡으로 떨어진다.

가을이면 꼭 잊지않고 찾는 계곡이라 안가보면 섭하다.

역시나 알아주는 단풍명소다.

 

 

국공직원들이 애쓰고 계신다.

왜 가지마라는 곳은 더 가고 싶은 것인지...

출입을 금하는 저 길 너머엔 바로 어제 다녀온 에덴동산이 있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조금씩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사나흘은 지나야 이곳까지 곱게 물들거 같다.

아무래도 다음주에 한번 더 와야할까보다.

 

석굴암 갈림길에서 용어천계곡으로 진입하는걸로 알고 있는데,등로가 아리송하다. 

이정표 대신 `멧돼지 출몰지역`이라는 프랭카드만 두개 걸려있어 이리저리 살피며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아까 그 국공직원분들이 내려오시며 진입로를 알려주신다. 

 

 

용어천계곡을 빠져나가 다시 문사동계곡에 합류한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좀 짧았다.

전철에 올라타 시간을 보니 3시밖에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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