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홍매화
서울 살이 30여년에 창덕궁 나들이는 처음이다.
꽃잎이 홑꽃이 아니고 겹꽃이면 만첩이라는 이름을 앞에 놓는데,바로 `만첩홍매`라 불리는 매화나무가 거기에 있다.
272번 버스에서 내려 고궁으로 들어서자마자 낙선재로 향하는데,멀리서 봐도 예사롭지 않은 자태의 매화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니,과연 명불허전이로세~
진달래 한그루와 나란히 하여 누각과 어우러진 모습에 한시도 눈을 못떼겠다.
맞은편 자시문 옆에 또 한그루의 홍매화가 있는데,초록색 단청과 조화를 이뤄 무척 아름답다.
흐드러진 매화향에 취해 요리 보고 조리 보며 시간가는줄 모르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미선나무를 만나 또 다시 진한 꽃향에 취한다.
이 봄,참 겹다.
봄아,가지마라~~
(2021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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