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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천마산 야생화(2)

천마산 야생화(2)

 

이젠 숲속의 보물들을 굳이 애쓰며 찾지 않아도 된다.

땅가까이 자세만 낮추면 얼마든지 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찾아내는 짜릿한 재미를 누릴 수 없어 좀 아쉽지만,다양한 꽃을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생겼다.

팔현계곡 초입부터 꿩의바람꽃이며 만주바람꽃이 한창이다.

막 피어나는게 있는가하면 절정인 상태도 있고,또 어떤건 끝물이다.

해마다 계곡 바로옆 바위틈에 피어 주목받았던 만주바람꽃은 끝물인지 꽃은 별로 없고 이파리만 성성하다.

어떻게 된일인지 바위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만주바람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들쑥날쑥했던 봄날씨가 문제였나보다.

예상대로 처녀치마는 꽤 여러송이 피었고,큰괭이밥은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지난주에 알아둔 돌핀샘 처녀치마가 궁금했지만,다리가 후달거려 더이상은 못가고 복수초 군락지에서 걸음을 멈춘다.

지난주에 비해 몇배는 더 화려하고 성대하게 노란색 융단을 쫙 깔아놓으니 황홀하기만하다.

얼추 세어보니 오천이백삼십송이는 되어 보이는데,출중한 모델을 고르려니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노루귀도 개체수가 아주 많아졌다.

청노루귀보다 흰노루귀가 많은게 특징이다.

 

노루귀 담고 있는 어느 부부,마나님이 꽃을 찾아 찜해놓고 서있으면 남편분이 나중에 와서 찍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시스템이다.

성별만 바뀌었지 우리집과 똑같다.ㅎㅎ

근데,남편분이 나를 아신다며 산여인이란 이름까지 댄다.깜짝이야~~

이래서 사람은 죄짓고 살면 안된다니까...

허접한 블로그 뭐 볼게 있다고...

오늘 어떻게 담으셨는지 궁금한데 뉘신지 여쭙지도 못했다.

 

(2021년 3월 23일)  

 

복수초
노루귀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처녀치마
금괭이눈
큰괭이밥
중의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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