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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의 가을 (망월사~우이암)

산행일 : 2022년 10월 18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Y계곡-도봉주능선-우이암-도봉산역

산행이야기:이맘때면 가까운 도봉산에도 가을색으로 물들기 시작할텐데,아직 이를까? 어디 한번 가보자.

 

오늘의 들머리는 망월사역이다.

망월사의 가을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몽몽님 출근시켜놓고 눈썹이 휘날리게 후다닥 나왔더니 계곡길엔 나뿐이다.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홀로 사색하며 걷는 가을길이 참 좋다.

 

 

 

망월사까지 이르는 계곡단풍은 아직 이르다.

사나흘 후면 딱이겠다.

한 눈 팔 일이 없으니 망월사에 금세 도착한다.

 

 

 

관음전에서 올려다보는 영산전은 언제봐도 압권이다.

우뚝 솟은 포대능선의 암봉들과 짙은 가을색이 함께 어우러지니 한폭의 그림이 따로없다.

 

 

 

포대능선에 올라서기 전,제대로 된 단풍로드를 걷겠구나~하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

예전만 못하다.

색도 곱지 못할뿐더러 너무 말랐다.

 

 

  

이제 본격적으로 포대능선 시작!

 

 

 

이토록 눈부시게 예쁜 길,함께 나눌 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배낭 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바위에 올라 불타는 도봉산을 바라보다가,

노랗게 물든 운치있는 단풍숲을 걷다가,

나뭇잎 밟는 소리에 귀기울이다가,

그렇게 그렇게 가을을 만끽한다.

 

 

 

아껴 걸었는데도 어느새 포대 정상이다.

도봉의 세봉우리,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골마다 역광으로 희미하게 단풍꽃이 피었다.  

Y계곡으로 가려던 걸음을 멈춰 만월암으로 방향을 튼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단풍빛이 장난아니다.

 

 

 

우와~

과연 단풍색이 예술이다.

서너걸음씩 걷다 멈춰서고를 반복하며 감탄사 연발한다.

 

 

 

어쩜..곱기도 하여라~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듯,요리봐도 조리봐도 온통 붉다.

그저 조물주의 조화가 신기하고 신기할 뿐.

 

 

 

단풍에 홀려 자꾸 내려가다 만월암을 지척에 두고 다시 포대 정상으로 올라간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더니,왔던 길 다시 기어 올라가려니 죽을 맛. 

그래도 좋은 구경 했으니 이 정도의 수고쯤이야..

 

 

 

오랜만에 팔다리 힘좀 써가며 Y계곡을 타니 재밌다.

발디딜 곳,손 잡는 곳을 여전히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그만 시계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집중하며 기어오르다 중간에 알아채고 다시 되돌아 내려갈땐 조금 후달거렸지만..

다행히 찾았길래 망정이지,안그랬음 비싼 단풍놀이 할뻔 했다.

  

 

 

신선대와 주봉..

 

 

 

신선대를 내려와 마당바위로 곧장 내려설까 하다가,올라 언니들과의 약속시간이 남을것 같아 도봉주능선으로 향한다.

 

 

 

주봉과 에덴동산.

 

 

 

칼바위와 도봉주능선,그리고 저 멀리 우이암을 한눈에 넣어본다.

칼바위에 자리잡은 소나무는 언제봐도 멋지다.

 

 

 

오봉

이왕 온김에 우이암도 가보겠다고 다시 또 계단을 기어오른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도봉의 주 봉우리들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우이암

거북샘과 용어천계곡으로 가는 진입로를 차례로 지나며 계곡길을 내려선다.

 

 

 

산행 끝!

 

갑자기 맘이 급해진다.

이렇게 빨리 가을이 가까이 찾아온 줄 미처 몰랐다.

언제쯤 오나 하며 기다렸는데,어느절에 가을잔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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