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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의 가을 (천축사~오봉)

산행일 : 2022년 10월 20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도봉산역-천축사-신선대-주봉-관음암-오봉-보문능선-도봉산역

산행이야기:가을 도봉산은 이 골 저 골 적어도 서너번은 가줘야 한다.고도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가을색이 물드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참 흥미롭다. 

 

서원교를 건너야 했는데,걸음을 옮기다보니 나도 모르게 천축사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가장 빨리 신선대에 닿을 수 있는 길이지만,가장 재미없는 길이기도하다.

이미 올라온게 아까워 도로 무를 수도 없어 그냥 코박고 오른다.

마당바위를 지날때까지도 산색이 푸르둥둥하더니 신선대 아래 지점에 이르자 산색이 요란하게 돌변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왔다길래 몇마디 아는척 좀 하다 깨갱깨갱.

역쉬,남의 나라말은 어려워~

 

 

 

오랜만에 신선대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가을이 무르익다못해 어느새 늦가을이다.

 

 

 

어느 골짜기로 내려설까 고민하며 엊그제 왔을때보다 한층 깊어진 가을길을 탐닉하며 걷는다.

조금 더 오래 머물다 가는 가을이었음 좋겠지만,어느절에 매정하게 가고 마는 이 아름다운 계절.

달아나기 전에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없다.

 

 

 

용어천계곡의 단풍이 궁금해 주봉 지나 얼마안가 계곡으로 꺾는다.

그리고 화사한 단풍숲이 한동안 이어진다.

 

 

 

하튼가 귀는 얇아서리..

막 용어천계곡으로 진입할 참인데,계곡단풍 아직이니 관음암으로 가라는 어느 어르신의 말씀.

한치의 고민도 없이 홀랑 관음암으로 오르는데,얼마나 힘든지. 

 

 

 

결국 관음암 지나 얼마안가 나오는 전망바위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주봉과 신선대,그리고 갈까말까 고민하다 걸리면 50만원이라는 살벌한 경고문구에 쫄아서 포기한 에덴동산.

 

 

 

우이암을 줄곧 왼편에 두고 주능선으로 다가간다.

 

 

 

어느 산객이랑 사진 품앗이.

 

 

 

황홀한 색에 홀려 거북샘 계곡방향으로 조금 진입하다 주능선에 붙기 위해 다시  오른다.

용어천계곡과 거북샘은 다음주에~~

 

 

 

오늘의 산행컨셉은 계획없이 발길닿은대로 내맘대로~~

칼바위에서 주능선 버리고 오봉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얼마나 한적한지 가을분위기 완전 제대로다.

 

 

 

규모는 작지만,도봉산의 오봉은 요리보고 조리봐도 참 신기하다.

무려 1억 7천만년동안 깎이고 다듬어져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단다.

 

 

 

보문능선으로 하산하며 오늘의 산행 끝!

1호선을 기디리며 시간을 보니 막 3시를 넘어선다.

다행히 원주에서 오는 기차 시간에 맞춰 청량리역에 도착해 우리형님 마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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